[아시안컵 4강] 한국-요르단, 이란-카타르 '빅뱅'...중동 3팀 '초강세'
입력: 2024.02.04 09:13 / 수정: 2024.02.05 13:25

3,4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1-1<3Pen2>우즈벡
이란 2-1 일본...E조 2팀 한국 요르단 4강
중동 3팀, 한국만 비중동


카타르 골키퍼 메샬 바르샴(위)이 4일 우즈베키스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상대 슛을 막아내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3-2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의 축하 헹가래를 받고 있다./알코르=AP.뉴시스
카타르 골키퍼 메샬 바르샴(위)이 4일 우즈베키스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상대 슛을 막아내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3-2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의 축하 헹가래를 받고 있다./알코르=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드디어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과 요르단의 '리턴 매치'가 확정된 가운데 이란과 카타르의 '중동 더비'도 결정됐다. 이로써 2023 아시안컵은 '우승 후보 1순위' 일본이 충격적으로 탈락한 가운데 중동 3팀과 '비중동' 한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조별리그 E조는 1위 팀이 탈락하고 2,3위 팀이 모두 준결승에 올라 '죽음의 조'였음이 입증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는 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4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120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메샬 바르샴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3-2로 이기며 4강 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진표가 한국-요르단, 이란-카타르로 완성됐다./그래픽=정용무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대진표가 한국-요르단, 이란-카타르로 완성됐다./그래픽=정용무 기자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카타르는 앞선 경기에서 '우승 후보 1순위' 일본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둔 '중동의 맹주' 이란과 8일 오전 0시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4강전의 또 다른 카드는 E조의 리턴매치다. 우승 후보 호주를 2-1 역전승으로 제압한 한국과 타지키스탄 돌풍을 1-0으로 누른 요르단이 결승 진출권을 놓고 못다한 승부를 가린다. 조별리그 첫 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은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이란의 캡틴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3일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1의 균형을 이루던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이란의 '캡틴'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3일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1의 균형을 이루던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국 카타르는 육상 높이뛰기 최고 스타 무타즈 에사 바르심의 동생이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메샬 바르샴이 '영웅'으로 증장했다. 바르샴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슛을 세 차례나 막아내며 4강 진출을 이끌고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올랐다. 두 형제는 육상과 축구에서 카타르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바르샴은 우즈벡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동료들의 실축을 선방으로 커버하며 역전승을 끌어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1번 키커들의 성공으로 1-1을 이룬 상황에서 2번 키커 아슈마토프의 슛을 정확하게 읽고 쳐냄으로써 카타르가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으나 2,3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오히려 1-2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르샴은 신들린 듯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킥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며 4,5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4번 키커의 왼쪽 슛을 쳐낸 데 이어 정중앙을 선택한 5번 키커의 슛까지 잡아냈다. 오른쪽 왼쪽 중앙의 슛을 모두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줬다. 바르샹의 선방에 각성한 카타르 동료들은 두 차례의 실축에도 불구하고 4,5번 키커의 성공으로 3-2 짜릿한 역전극을 끌어냈다.

어디 손흥민 뿐이었을까.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사우디의 2023 아시안컵 8강전은 9년 전 패배를 되갚은 승리로 더 감동을 낳았다. 2015년 호주와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도 패배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모두 끌어내며 리벤지에 성공했다./알와크라=신화.뉴시스
어디 손흥민 뿐이었을까.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사우디의 2023 아시안컵 8강전은 9년 전 패배를 되갚은 승리로 더 감동을 낳았다. 2015년 호주와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도 패배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모두 끌어내며 '리벤지'에 성공했다./알와크라=신화.뉴시스

카타르는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가는 행운을 누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며 골라인 앞에서 강하게 올린 하산 알하이두스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발과 골키퍼 손을 잇따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4분 오딜존 함로베코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추가골에는 실패하면서 연장과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앞서 벌어진 8강 3경기에서는 이란이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은 일본을 2-1 역전승으로 제압한 뒤 4강에 올라 카타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란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후보 1순위' 일본과 8강전에서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가 동점골을 기록하고 후반 추가 시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챙겼다.

타지키스탄의 수비진을 따돌리며 드리블을 하고 있는 요르단의 알나미마트./알라이얀=AP.뉴시스
타지키스탄의 수비진을 따돌리며 드리블을 하고 있는 요르단의 알나미마트./알라이얀=AP.뉴시스

이로써 2023 아시안컵은 8강전까지 모두 48경기를 치르며 한국 이란 카타르 요르단 4강을 가려냈다. 모두 121골이 터졌으며 경기당 평균 2.52골이 터졌으며 16개의 페널티 골이 기록됐다.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이 6골로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트와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가 4골로 공동 2위다. 한국의 이강인과 손흥민은 3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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