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FA '인사이드캠', 4강 진출 전후 에피소드 공개
황희찬 김영권 조현우 황인범 등 웃음꽃 '활짝'..."다음엔 90분 안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뛰는 저도 조마조마했는데 보시는 분들은 얼마나 마음을 졸였겠어요. 다음에는 90분 안에 끝낼게요."(수비수 김영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응원하고 있는데, 무조건 넣어야죠."(PK 동점골 황희찬)
"오늘은 별다른 말을 아예 할 수 없었는데 선수들이 저를 위해 120분을 뛰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 안이나 밖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선제 실점 실수 황인범)
120분 혈전을 두 경기 연속 치르고도 한국선수들은 밝은 표정을 보이며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3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인사이드캠을 통해 공개한 한국선수단의 4강진출 에피소드 직캠 (Feat.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보면 피곤한 모습 대신 오히려 자신감이 배가 된 표정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전반 42분 황인범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 연장 전반 손흥민의 환상적인 역전 프리킥골에 힘입어 2-1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 120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으나 이틀만 쉬고 다시 우승 후보 호주와 연장 접전을 펼쳐 체력 고갈의 우려를 샀다. 실제로 외신들조차 한국의 기적 같은 2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에서의 승리에 놀라고 있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전 승부차기에서 '빛현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조현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수 차례의 슈퍼세이브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새벽까지 성원해준 한국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다음 번에도 열심히 막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재 또한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잘하고 갑니다"라며 팬들의 성원을 잊지 않았다.
잇따른 역경이 오히려 결속의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펼쳐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90분 이후에만 4골, 토너먼트 2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치며 4강 고지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한국 응원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알와크라=KF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