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본의 '굴욕', 이라크에 충격의 1-2 敗...16강 한일전?
입력: 2024.01.19 22:31 / 수정: 2024.01.20 04:18

19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 일본 1-2 이라크
이라크 후세인 전반 5분, 45+3분 헤더 연속골
일본 엔도, 후반 만회골


이라크의 아이엔 후세인이 19일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전반 5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이라크의 아이엔 후세인이 19일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전반 5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우승 후보' 일본이 침몰했다.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 이라크는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딛고 투지와 집념으로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하며 '거함'을 격침시켰다. 이로써 결승에서 붙을 것으로 전망됐던 '한일전'이 16강전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3 AFC(이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전반 5분과 45+4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잇따라 헤더 골을 내주며 1-2로 패배,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90+3)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의 헤더 만회골로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동점골에는 실패했다.

이변의 주역 이라크는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일본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카타르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11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연승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베트남과 1차전 전반 1-2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던 일본은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2차전에 나섰으나 수비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충격적 패배를 안았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불안감을 노출한 데다 오른쪽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이라크 아메다 야히아와 맞대결에서 잇따라 판정패를 당하면서 충격의 2실점을 허용했다.

일본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맨 오른쪽)가 이라크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구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활약으로 후반 교체됐다./알 라이얀=AP.뉴시스
일본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맨 오른쪽)가 이라크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구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활약으로 후반 교체됐다./알 라이얀=AP.뉴시스

이라크 대표팀의 별명인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처럼 기세를 탄 후세인은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왼쪽 풀백 아메드 야히아가 우월한 피지컬로 일본 오른쪽 공간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또다시 헤더 추가골을 터뜨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FIFA 랭킹 17위 일본은 46계단이나 아래인 63위 이라크와 맞대결에서 객관적 전력상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경기 뚜껑을 열자 의외의 결과가 연출됐다. 헤수스 카사스 가르시아 감독이 이끈 이라크는 1차전 선발 11명 가운데 5명을 바꾸는 체력적 우위 전략으로 일본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들어서도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자 후반 16,17분 투톱인 아사노와 구보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결국 전세를 뒤집지 못 했다.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 이라크가 우승 후보 일본 맞대결에서 전반 2-0 우세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한 전반전 장면./알 라이얀=AP.뉴시스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 이라크가 '우승 후보' 일본 맞대결에서 전반 2-0 우세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한 전반전 장면./알 라이얀=AP.뉴시스

예상치 못한 일본의 패배는 대회 최고의 카드로 꼽히는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을 결승전이 아니라 16강전으로 앞당기는 결과를 낳을 공산이 커졌다. 일본이 D조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16강 토너먼트(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 일본은 지난해 6월 이후 11연승을 달리며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1차전부터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1차전에서도 일본은 전반 11분 미나미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잇따라 2실점하며 1-2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연속 3골을 추가하며 4-2로 승리했으나 일본 팬들의 실망을 자아낸 바 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E조 2차전을 펼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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