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
이라크 후세인 전반 5분, 45+3분 헤더 연속골
이라크의 아이엔 후세인이 19일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전반 5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알 라이얀=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변이 발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이 전반에만 2실점하며 0-2로 리드를 당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베트남과 1차전에서의 역전 실점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전반 5분 만에 이라크에 의외의 일격을 당한 뒤 추가시간에 또 실점하며 2경기 연속 전반에 리드를 허용하는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전반 5분과 45+4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잇따라 헤더 골을 내주며 전반을 0-2 리드를 허용했다. 후세인은 전반 5분 일본의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중으로 솟구치며 헤더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메소포타미아의 사자들' 이라크가 '우승 후보' 일본 맞대결에서 전반 2-0 우세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한 전반전 장면./알 라이얀=AP.뉴시스 |
기세를 탄 후세인은 전반 추가시간 왼쪽 풀백 아메드 야히아가 우월한 피지컬로 일본 오른쪽 공간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또다시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FIFA 랭킹 17위 일본은 46계단이나 아래인 63위 이라크와 맞대결에서 객관적 전력상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반에는 의외의 결과가 연출됐다.
두 팀 모두 1승씩을 거둔 가운데 D조의 사실상 1위 결정전으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를 선발 출전시키며 베트남과 1차전에서 전반 한 때 1-2로 역전을 허용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2차전에 나섰으나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또 먼저 골을 내줬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불안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오른쪽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이라크 야히아와 맞대결에서 잇따라 판정패를 당하면서 충격의 2실점을 허용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 일본은 지난해 6월 이후 11연승을 달리며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1차전부터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1차전에서도 일본은 전반 11분 미나미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잇따라 2실점하며 1-2로 끌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연속 3골을 추가하며 4-2로 승리했으나 일본 팬들의 실망을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