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기 전부터 골 냄새를 맡았다!"

클린스만호의 '오프닝 골'을 기록한 황인범은 15일 바레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1차전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 제작진과 짧은 인터뷰에서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득점 기운을 느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호의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8분 이재성의 크로스를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꽉 막혀있던 바레인 골문을 뚫었다. 황인범은 "공간이 비어 있길래...솔직히 저에게 올 줄 몰랐다. 가볍게 갖다 댄 것이 골로 연결됐다"며 기뻐했다.

황인범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한국은 바레인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중국 심판 마닝의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첫골 이후 비로소 막혔던 혈이 뚫린 듯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황인범의 선제골과 후반 이강인의 멀티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부담이 많았던 첫 경기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는 비록 바레인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강한 압박수비, 주심의 한 없이 가벼운 옐로카드 5장 남발로 역경의 연속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대한축구협회가 인사이드캠을 통해 공개한 바레인전의 막전막후 영상은 한국선수들의 승리 열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라커룸에서부터 둥글게 스크럼을 짜고 승리를 다짐하는가 하면 선수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의지와 자세가 묻어난다. 허벅지 부상으로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은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와 과거를 회상하며 좋은 추억을 되살리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사실상 조 선두를 결정짓는 E조 2차전을 펼친다.

한국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15일 바레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1차전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도하=KFA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