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D+1] '소림축구' 중국 또 '망신', '우승후보' 호주 '진땀승'
입력: 2024.01.14 07:09 / 수정: 2024.01.14 08:11

2023 카타르 아시안컵 2일차 경기 종합...A조 중국, 타지키스탄과 0-0
B조 호주, 인도에 2-0 승리...우즈벡 0-0 시리아


중국의 소림축구가 13일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첫 경기에서 약체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망신을 당했다. 사진은 주천제(오른쪽 두 번째)의 오프사이드골에 불만을 토로하는 중국 선수들./도하=신화.뉴시스
중국의 '소림축구'가 13일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첫 경기에서 '약체'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망신을 당했다. 사진은 주천제(오른쪽 두 번째)의 오프사이드골에 불만을 토로하는 중국 선수들./도하=신화.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 달 동안 합숙훈련을 하며 '축구 굴기'를 꿈꾸던 중국인 또 망신을 당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는 '전원 수비'에 나선 인도에 '진땀승'을 거뒀다.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 아시안컵 2일차 3경기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소림 축구'로 악명이 높은 중국(FIFA 랭킹 79위)은 13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약체 타지키스탄(106위)과 졸전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타지키스탄과 중국의 치열한 공중 볼 경합 장면./도하=신화.뉴시스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타지키스탄과 중국의 치열한 공중 볼 경합 장면./도하=신화.뉴시스

중국은 전반에만 슈팅 수 3-12, 전체 슛 10-20 열세의 처참한 공격력을 보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볼 점유율에서도 49%-51%로 뒤처졌다. 정확한 패스 성공률에서도 74%(294/395)-75%(319/426)로 열세였다. 반대로 파울은 20-12로 많았다. 공격을 이끈 우레이와 탄롱은 후반 교체됐다. 중국은 지난 2019년 6월 11일 타지키스탄에 1-0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해 한 달 여 합숙훈련을 한 중국은 지난 1일 홍콩(130위)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명이 퇴장당하며 1-2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비공개 연습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0-3 완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었다.

사상 처음 본선무대에 오른 타지키스탄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며 최근 6경기에서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타지키스탄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타지키스탄은 유효슛에서 2-2로 같았으나 빗나간 슛에서는 15-6으로 앞섰다. 골 결정력은 부족했지만 기회만 되면 슛을 퍼부으며 중국의 기세를 꺾었다.

중국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주천제가 공격에 가담,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과정에서 파울이 지적돼 골이 취소됐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1차전 팀 순위./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1차전 팀 순위./AFC

이로써 1차전을 모두 마친 A조에선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가 승점 3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카타르는 레바논과 개막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순항했다. 0--0 무승부를 기록한 중국과 타지키스탄이 승점 1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호주가 조던 보스의 후반 추가골에 기뻐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인도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호주가 조던 보스의 후반 추가골에 기뻐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25위)는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102위)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 '진땀승'을 거두고 한숨을 돌렸다.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2015년 호주 대회 우승을 차지한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으나 첫 관문을 힘겹게 통과했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인도에 4-0 대승을 거뒀던 호주는 전원 수비에 나서 인도의 무실점 전략에 막혀 전반 14개의 슈팅을 하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상대 밀집수비에 막혀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던 호주는 후반 5분 행운의 골에 힘입어 비로소 1-0 리드를 잡았다. 마틴 보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싱 산두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하자 잭슨 어빈이 왼발 슈팅을 날려 인도 골문을 열었다. 호주는 후반 28분 2002년생의 조던 보스가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슈팅 수 28-4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도 2골에 그쳤다.

호주-인도전에서 아시안컵 1호 여성 주심으로 경기를 진행한 일본의 야마시타 요시미(맨 오른쪽)./도하=AP.뉴시스
호주-인도전에서 아시안컵 1호 여성 주심으로 경기를 진행한 일본의 야마시타 요시미(맨 오른쪽)./도하=AP.뉴시스

이날 경기는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심판이 주심을 맡아 아시안컵 역대 최초의 여성 주심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야마시타 심판을 비롯해 케이트 야체비치(호주) 심판 등 2명의 여성 주심이 선발됐다.우즈베키스탄(68위)과 시리아(91위)의 B조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대회 2일차 경기까지 마친 아시안컵은 모두 4경기를 치러 5골의 빈약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가 3골, 호주가 2골을 기록했을 뿐 중국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레바논은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유일하게 멀티골(2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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