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2R 2차전]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 '2연승'...북한 태국 첫승
입력: 2023.11.22 10:22 / 수정: 2023.11.22 10:35

2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2차전, '전통 강호' 순항
북한, 미얀마에 6-1 대승...태국 3-1 싱가포르


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21일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에서 2골로 3-0 승리에 앞장선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선전=KFA
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21일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에서 2골로 3-0 승리에 앞장선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선전=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차전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아시아 축구의 '전통 강호'인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2연승을 달렸다. 한국과 같은 조의 태국은 싱가포르를 잡고 첫승을 올렸으며 북한은 미얀마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두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 1도움 활약과 정승현의 데뷔골, 이강인의 1도움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절정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의 중국전 장면./선전=KFA
손흥민과 절정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의 중국전 장면./선전=KFA

전반 11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은 45분 헤더 추가골로 전반을 2-0 리드로 마친 한국은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정승현의 헤더 쐐기골에 힘입어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정승현의 데뷔골을 돕는 프리킥 어시스트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대표팀 통산 116경기에서 4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의 엔진 역할을 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은 중국의 오른쪽 공간을 휘저으며 클린스만호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왼쪽의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와 쇄도로 페널티킥 파울을 끌어냈다면 이강인은 예측불허의 공격 전환과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킥으로 중국 수비진을 흔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순위./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순위./FIFA

이강인은 전반 4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킥으로 손흥민의 헤더골을 도와 '합작골'을 기록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코너킥을 끌어낸 바로 직전 상황에서 환상적 호흡을 보이며 클린스만호의 앞날을 밝게 했다. 이강인은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하는 손흥민의 속도에 맞춰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콤비 플레이를 보였다. 손흥민의 슛은 비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아웃이 됐지만 코너킥으로 이어져 결국 이강인-손흥민의 합작골로 이어졌다.

정현승(왼쪽 두 번째)의 A매치 데뷔골을 축하하는 손흥민(맨 왼쪽)과 한국 선수들./선전=KFA
정현승(왼쪽 두 번째)의 A매치 데뷔골을 축하하는 손흥민(맨 왼쪽)과 한국 선수들./선전=KFA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2연승으로 C조 선두를 달리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5경기에서 2무 3패의 부진을 보이다 9월 사우디 아라비아전 1-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5연승을 달렸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18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펼쳐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A매치를 모두 마친 클린스만호는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또 지난 4년간 중국과 A매치에서 모두 4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며 중국의 '공한증(恐韓症)'을 계속 이어가게 했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37경기에서 23승 12무 2패로 앞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2차전 팀 순위./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2차전 팀 순위./FIFA

일본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시리아와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우에다 아야세의 멀티골을 앞세워 5-0으로 완승했다. 미얀마와 1차전 홈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던 일본은 2경기에 10득점 무실점으로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이 A매치 5연승을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지난 6월 기린 챌린지컵 엘살바도르전 승리 이후 A매치 8연승도 이어갔다. 시리아 내전 상황으로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32분 구보 다케후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시리아와 원정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은 일본의 네 번째 골을 넣은 스가와라 유키나리(2번)의 세리머니 장면./FIFA
일본은 시리아와 원정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은 일본의 네 번째 골을 넣은 스가와라 유키나리(2번)의 세리머니 장면./FIFA

같은 조의 북한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시리아와 원정 1차전을 치러 1-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차전에서 미얀마에 6-1 대승을 거두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B조에선 일본이 조 1위를 예약한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가 1승 1패(승점 3)로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2연패로 최하위(승점 0)에 처졌다.

한국과 같은 C조의 태국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2위 다툼에 불을 붙였다. 중국과 나란히 1승 1패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D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만을 1-0으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선두(승점 6)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의 F조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만큼 이번 아시아 예선은 4차 예선까지 진행된다. 2차 예선은 총 36개국이 참가해 4팀씩 9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총 18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이후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상위 2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각 조 3-4위 팀들은 4차 예선에 돌입해 아시아에 할당된 8.5장의 티켓 중 남은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2차전 주요 전적(21,22일/앞팀이 홈팀)

중국 0- 3 한국(C조)

미얀마 1-6 북한(B조)

싱가포르 1-3 태국(C조)

베트남 0-1 이라크(F조)

우즈베키스탄 2-2 이란(E조)

팔레스타인 0-1 호주(I조)

시리아 0-5 일본 (B조)

바레인 0-2 아랍 에미리트(H조)

요르단 0-2 사우디 아라비아(G조)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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