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2R 1차전]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 '순항', 중국 북한 '삐걱'
입력: 2023.11.17 08:42 / 수정: 2023.11.17 08:56

16,17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강호 '순항'
한국 일본 호주 사우디 '완승', 중국 '신승', 북한 '패배'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인이 후반 쐐기골을 기록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강인이 후반 쐐기골을 기록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절정의 폼을 보인 이강인의 돌파 장면. 이강인은 절묘한 뒷공간 패스로 한국의 5골 모두에 관여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절정의 폼을 보인 이강인의 돌파 장면. 이강인은 절묘한 뒷공간 패스로 한국의 5골 모두에 관여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아시아 전통의 강호들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장정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은 태국 원정에서 '진땀승'을 거뒀으며 북한은 중동 원정에서 패배하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골든 보이' 이강인의 1골 1도움 맹활약 속에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의 연속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자율축구'를 내세운 클린스만호는 10명의 선수가 두 줄로 늘어선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 해 전반을 1-0 리드로 마쳤으나 후반 이강인의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돌파와 창조적 플레이로 4골을 추가하며 만원을 이룬 6만여 홈팬들 앞에서 완승을 거뒀다.

5-0 완승을 거둔 후 포옹하고 있는 캡틴 손흥민(왼쪽)과 클린스만 감독./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5-0 완승을 거둔 후 포옹하고 있는 '캡틴' 손흥민(왼쪽)과 클린스만 감독./서울월드컵경기장=박헌우 기자

'22살의 한국축구 희망' 이강인은 명백한 오프사이드 오심과 골대 불운 등으로 골을 기록하지 못하던 전반 44분 예리한 뒷공간 패스로 조규성의 선제골을 도왔다. 싱가포르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부수는 왼발 크로스로 골잔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80%-20%의 점유율 우세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그친 한국은 후반 4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끌어냈다.

후반 4분 조규성의 어시스트를 황희찬이 헤더 추가골로 연결하고 후반 18분 손흥민의 전매특허 감아차기 골, 후반 23분 황의조의 페널티킥골, 후반 40분 이강인의 중거리슛 골까지 골퍼레이드가 이어졌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5골 모두에 관여한 이강인은 A매치 3경기 연속골로 클린스만호의 핵심 선수로 존재감을 보였다.

1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1차전 태국-중국전 경기 장면./방콕=AP.뉴시스
1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1차전 태국-중국전 경기 장면./방콕=AP.뉴시스

한국과 같은 C조의 다른 경기에선 중국이 태국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23분 사라흐 유엔(BG 빠툼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의외의 일격을 허용한 중국은 실점 6분 만인 29분 우레이(상하이 하이강)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9분 왕상위안(허난FC)이 A매치 데뷔골을 역전골로 장식하며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시아 2차 예선 C조는 큰 이변 없이 한국이 승점 3(1승)에 득실차 +5로 선두, 중국이 승점 3(1승)에 득실차 +1로 2위로 출발했다. 그 뒤를 태국(승점 0·득실차 –1) 싱가포르(승점 0·득실차 –5)가 잇고 있다.

C조는 FIFA 랭킹 순으로도 한국(24위) 중국(79위) 태국(112위) 싱가포르(155위) 순이다. 한국은 오는 21일 중국 원정경기로 조 초반 판세를 좌우할 2차전을 치른다.

B조의 일본 역시 홈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고 예선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일본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해트트릭과 가마다 다이치(라치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추가골을 더해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최근 A매치에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7연승 과정엔 독일(4-1) 튀르키예(4-2) 캐나다(4-1)전 승리도 포함돼 있다.

B조의 북한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원정 1차전에서 전반 37분 오마르 알 소마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북한은 '인민 호날두'로 불린 한광성이 3년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역대 상대 전적 1승 1무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배, 힘겨운 출발을 했다.

호주는 제이미 맥클라렌(멜버른 시티)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방글라데시를 홈에서 7-0으로 대파했고, 이란도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의 멀티골 등을 더해 홍콩을 4-0으로 완파했다. 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네팔을 4-0으로, 베트남은 필리핀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지만,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이라크 원정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주요 경기 전적(16,17일/앞팀이 홈팀)

한국 5-0 싱가포르(C조)

호주 7-0 방글라데시(I조)

일본 5-0 미얀마(B조)

필리핀 0-2 베트남(F조)

태국 1-2 중국(C조)

말레이시아 4-3 키르기스탄(D조)p E

이란 4-0 홍콩 (E조)

이라크 5-1 인도네시아(F조)

사우디 아라비아 4-0 파키스탄(G조)B

시리아 1-0 북한(B조)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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