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 뉴캐슬의 사우디 아라비아전 맹활약, 1-0 승리 견인
풋몹 소파스코어 8점대 팀 최고 평점...MOTM은 사우디 골키퍼
한국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13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뒤 팬들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뉴캐슬=KFA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선정되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유럽의 통계매체들은 기회창출 최다를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의 활약을 최고로 평가했다.
유럽스포츠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1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이 끝난 뒤 평가한 선수 평점에서 89분 동안 활약한 손흥민에게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인 8.2점을 부여하며 1-0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와 교체되기 전까지 47회의 볼 터치를 통해 7차례의 기회를 창출하는 키패스와 2차례의 빅찬스를 만들어냈으며 81%의 패스 정확도(26/32)를 보였다. 크로스 또한 5차례 시도에서 4차례 성공하는 정확도를 기록했다.
13일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기록한 조규성./뉴캐슬=KFA |
전반 32분 조규성이 결승골을 기록할 때도 손흥민의 기록되지 않은 축구 센스가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공간을 돌파한 이재성이 건네주는 볼을 잡지 않고 뒤에 위치한 황인범에게 흘리며 빅 찬스를 열었다. 황인범의 슛은 사우디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튀어오르자 조규성이 가볍게 헤더로 왼쪽 골문을 뚫어 클린스만호의 첫승 결승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경기 동안 3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 사우디를 상대로 첫승을 거두며 각종 논란에서 한숨을 돌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첫승을 머리로 해결한 조규성은 7.5점, 좌우 미드필더인 황희찬과 이재성이 7.6점과 7.3점을 각각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한국의 결정적 슛을 잇따라 막아낸 사우디의 골키퍼 무함다드 알 오와이스가 양팀 통틀어 최고인 8.5점을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근 A매치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유럽 스포츠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의 한국-사우디 아라비아전 선수 평점./소파스코어 |
유럽 스포츠 미디어 '풋몹'은 손흥민에 대해 가장 많은 기회창출 7회를 했다며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TM)'에는 손흥민과 함께 8점을 받은 사우디 골키퍼 알 오와이스가 선정됐다. 오와이스의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 차가 더 날 수 있는 경기였음을 보여준다.
'풋몹' 역시 '소파스코어'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기회창출 7회, 빅찬스 2회, 2차례의 슈팅 모두 유효슈팅을 기록했다면서 클린스만호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에 이어 이재성이 7.8점, 결승골을 기록한 조규성이 7.6점을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한국 사령탑 취임 6경기 만에 첫승을 거둔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캐슬=KFA |
한편 외유성 행보와 재택근무 논란을 빚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유럽 현지에 남아 유럽파들의 상태를 점검한 뒤 10월 국내 A매치 평가전에 대비한다. 클린스만호는 10월 국내에서 튀니지(13일·서울월드컵경기장), 베트남(1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두 차례 A매치를 갖는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킥오프한다. 11월부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에 돌입하고, 내년 1월에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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