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로코] 또 무득점 2연패...콜린 벨호 전패 탈락 '위기'
입력: 2023.07.30 16:36 / 수정: 2023.07.30 16:37

30일 2023 FIFA 여자월드컵 H조 2차전 한국, 모로코에 0-1 충격패
1차전 0-2 패배 후 2연패 최하위...3일 최강 독일과 3차전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모로코 선수들이 30일 한국과 2023 FIFA 여자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역사적 첫 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애들레이드(호주)=FIFA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모로코 선수들이 30일 한국과 2023 FIFA 여자월드컵 H조 2차전에서 역사적 첫 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애들레이드(호주)=FI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14차례의 슛이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또 무득점, 2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8년 동안 별러온 한국의 16강 진출 꿈도 멀어졌다. 콜린 벨호는 사상 처음 출전한 약체 모로코에 첫 득점과 승점을 내주며 조 최하위로 추락, 1라운드 전패 탈락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인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3년 호주·뉴질랜드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벼랑 끝 승부에서 0-1로 패배,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에서 역사적 월드컵 첫 골과 첫 승리를 기록한 모로코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올라서며 콜롬비아와 2라운드 진출 다툼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모로코전에서 분전한 공격수 박은선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애들레이드=KFA
모로코전에서 분전한 공격수 박은선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애들레이드=KFA

충격적 패배를 당한 한국은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조 최약체로 꼽히던 본선 첫 출전국 모로코를 상대로 승점을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승점 3점을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2경기 무득점 2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7시 우승후보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49%-31%(경합 20%)로 앞서면서도 결정력 부족으로 골망을 흔들지 못 했다. 파이널서드 지역까지 볼을 투입하면서도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빠른 패스와 판단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은 특히 한국과 모로코 모두 1차전에서 패한 뒤 갖는 경기라 더욱 중요성이 큰 경기였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패하고, 모로코는 독일에 0-6으로 패한 가운데 2차전에서 맞붙었다.

모로코 선수들을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는 조소현./애들레이드=KFA
모로코 선수들을 따돌리고 드리블하고 있는 조소현./애들레이드=KFA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승리해도 토너먼트 진출을 낙관하긴 어렵지만,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우선 반드시 승점 3을 획득하고 봐야하는 경기였다. 패배는 곧 탈락이었다. 킥오프 전부터 전문가들의 예상은 FIFA 랭킹이나 메이저 대회 출전 경험 등에서 앞선 한국으로 기울었다. 1차전 결과도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날 웃은 쪽은 모로코였다.

모로코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며 한국선수들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브티삼 지라이디가 머리로 방향을 절묘하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과 1차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오른쪽 풀백 아이트 엘 하지의 돌파와 크로스가 좋았다. 달려들며 머리만 갖다 대 방향을 살짝 바꾼 지라이디의 헤더는 왼쪽 골대를 벗어날 수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30일 오후 4시 현재 2023 FIFA 여자월드컵 H조 순위./FIFA
30일 오후 4시 현재 2023 FIFA 여자월드컵 H조 순위./FIFA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과 비교할 때 세 명이 달라진 선발 명단을 내세우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결국 영패를 면치 못 했다. 최전방에는 최유리 대신 장신의 박은선이 나서 손화연과 투톱을 이뤘다. 골문은 윤영글 대신 김정미가 지켰고, 경기 직전 종아리 통증을 느낀 임선주를 대신해 심서연, 홍혜지, 김혜리가 백스리로 나섰다. 측면 수비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맡았고, 중원에는 조소현-지소연-이금민이 포진했다.

전반을 0-1로 마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화연과 추효주를 빼고 문미라와 최유리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4분과 39분에는 각각 박은선과 홍혜지를 빼고 전은하와 케이시 유진 페어를 넣으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한국의 골문을 지킨 김정미는 본선 무대를 밟은 아시아 대륙 선수 중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287일)을 세웠다. 경기 최우수 선수에는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견인한 모로코의 공격수 즈라이디가 뽑혔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모로코전 스타팅11./KFA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모로코전 스타팅11./KFA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0-1 모로코

득점 : 이브티삼 즈라이디(전6, 모로코)

출전선수 : 김정미(GK) 장슬기 심서연 홍혜지(후39 케이시 유진 페어) 김혜리 추효주(HT 최유리)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후43 천가람) 손화연(HT 문미라) 박은선(후24 전은하)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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