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선제골' 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와 1-1...또 첫승 실패
입력: 2023.06.20 22:05 / 수정: 2023.06.20 22:20

20일 대한민국-엘살바도르 A매치 1-1...후반 4분 황의조 선제골
이강인 황희찬 선발...손흥민 후반 교체 출전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또 무승부, 고대했던 첫승은 이번에도 미뤄졌다. 답답증을 자아내던 매듭이 마침내 풀리는 듯했으나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내줘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교체멤버 황의조(서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끌어내는 듯한 분위기도 잠시, 점유율에서 앞서고도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으로 첫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 교체멤버 황의조의 선제골로 지루한 0의 균형을 깨고 1-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일본에 0-6으로 패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승을 기대했으나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2024년 아시안컵 우승 목표에 부담을 안게 됐다.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인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를 모두 투입하고도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황희찬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의조는 벤치에서 출발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과 교체되면서 특유의 골감각을 드러내 4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1년 만에 A매치 17호골을 터뜨린 황의조가 벤치의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1년 만에 A매치 17호골을 터뜨린 황의조가 벤치의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해 선발에서도 밀린 황의조는 후반 교체 투입 4분 만에 '골게터'의 면모를 보였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180도 회전하면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엘살바도르 왼쪽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의 A매치 골은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3월 콜롬비아(2-2 무)전과 우루과이(1-2 패)전에 이어 지난 16일 페루(0-1 패)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와 4번째 평가전에서 첫승에 도전했으나 전반에는 답답한 경기 양상을 면치 못 했다. 전반 65%-35%의 우세한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서드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져 득점에 실패했다. 슈팅 수에서도 8-5로 앞서면서도 골문을 열기에는 부족했다.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강인(마요르카)과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운 4-2-3-1전형으로 첫 승을 노렸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전북)이 나서고 공격 2선은 이강인 황희찬과 함께 이재성(마인츠)이 자리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박용우(울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고 포백진에는 김진수(전북), 정승현(울산),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설영우(울산)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이 페루전과 비교해 모두 바뀌었다. 페루전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나섰던 안현범(제주)은 어깨 부상으로 17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김승규(알샤밥)가 골문을 지켰다.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대전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지난 15일 일본과 아시아 원정 1차전에서 0-6으로 패한 엘살바도르는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몸싸움을 불사하는 적극적 경기 운영으로 한국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전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느낀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 대신 황의조를 투입하며 강력한 선제골 의지를 보였다.

한국과 처음 A매치를 가진 엘살바도르는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 알렉스 롤단이 공격에 가세, 한국 수비수들을 따돌리는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주축 수비수인 김민재 김영권이 소집에서 제외된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첫승 일보 직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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