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챔피언십] '19세' 강성진 멀티골, 최약체 홍콩에 3-0 勝 '반짝'
입력: 2022.07.24 19:53 / 수정: 2022.07.24 19:53

24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홍콩전 2골

벤투호 막내 강성진이 24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전반 17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고 있다./아이치=KFA 제공
벤투호 막내 강성진이 24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전반 17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고 있다./아이치=KF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불안한 경기력을 보인 벤투호에서 19살 막내의 '멀티골'은 그나마 청량제였다. 최약체 홍콩을 상대로 보여준 벤투호의 경기력은 실망을 자아냈으나 19세 120일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한 강성진의 2골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리며 대회 4연패와 통산 6회 우승을 놓고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24일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벤치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며 숨고르기를 한 끝에 멀티골을 기록한 강성진과 수비수 홍철의 1골을 보태 3-0으로 승리, 중국과 1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19세 120일에 A매치 득점을 신고한 강성진은 박지성(19세 103일)에 이어 A매치 최연소 득점 11위를 기록했다.

벤투호의 최연소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강성진과 역대 A매치 최고령 3위 데뷔골을 터뜨린 수비수 홍철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아이치=KFA 제공
벤투호의 최연소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강성진과 역대 A매치 최고령 3위 데뷔골을 터뜨린 수비수 홍철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아이치=KFA 제공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과 최종전을 통해 우승을 가리게 된다. 일본은 홍콩과 1차전에서 6-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사실상 결승전인 일본과 최종전을 앞두고 홍콩과 2차전에서 전혀 다른 선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도 3명(송범근, 이기혁, 이재익)이나 될 정도로 벤치 멤버들에게 기회를 줬다. 조영욱이 4-3-2-1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양 날개로 송민규와 강성진이 포진했다. 중원에서는 김진규, 김동현, 이기혁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은 홍철-이재익-박지수-김문환이 맡았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그나마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는 강성진이었다. 지난 중국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성진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뒤 뛰어난 개인기와 투지 있는 플레이로 벤투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선제골 역시 강성진의 왼발에서 나왔다. 강성진은 전반 17분 중원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감격적인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강성진은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벤투호의 홍콩전 스타팅 멤버./아이치=KFA 제공
벤투호의 홍콩전 스타팅 멤버./아이치=KFA 제공

수비수 홍철은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혀 좀처럼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던 후반 29분 왼쪽 측면 라인을 따라 오버래핑한 뒤 김진규의 수비 뒷공간 패스를 트래핑하며 페널티박스로 진입,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벤투호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태어난 지 31년 310일의 홍철은 김용식(39세 264일) 민병대(32세 61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골의 주인공이 됐다.

최연소, 최고령 선수의 골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린 벤투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경기를 통제했지만 경기력은 바라던 만큼 좋지 않았다. 우리는 많은 선발 선수들이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다. 정상적인 결정을 했고 결과는 공정했다"라고 홍콩전을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또 마지막 일본전에 대해 "까다로운 경기를 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우리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런 걸 고려하고 (홍콩전) 선발 선수들을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홍콩전에서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한 벤투 감독./아이치=KFA 제공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홍콩전에서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한 벤투 감독./아이치=KFA 제공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은 "전술 면에서 큰 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한국이 굉장히 힘들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수비들이 굉장히 잘했다고 본다. 압박도 잘 할 수 있었고, 한국이 고전했을 거라고 본다"며 평가했다.

한국은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지금까지 총 8차례 대회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날짜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들은 소속팀의 차출 동의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파 중에서는 권경원(감바오 사카)이 유일하게 합류한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오는 11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22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대한민국 3-0 홍콩

득점 : 강성진2(전17, 후41) 홍철(후29, 이상 대한민국)

출전선수 : 송범근(GK) - 홍철 이재익(후31 김주성) 박지수(HT 조유민) 김문환(HT 백승호) – 김동현 – 송민규 김진규(후31 이영재) 이기혁 강성진 – 조영욱(후19 조규성)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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