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챔피언십] '권창훈 조규성 연속골' 벤투호, 중국에 3-0 완승
입력: 2022.07.21 08:45 / 수정: 2022.07.24 19:54

20일 일본 아이치현 2022 EAFF E-1 챔피언십 1차전 승리, 24일 홍콩과 2차전

벤투호 공격수 조규성이 20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에서 후반 쐐기골을 넣고 있다./아이치(일본)=KFA 제공
벤투호 공격수 조규성이 20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에서 후반 쐐기골을 넣고 있다./아이치(일본)=KF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통산 6회 우승이자 대회 4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 더구나 상대는 중국 A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U-23)대표팀이어서 가볍게 1차전 관문을 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가다 후반 권창훈 조규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은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U-23대표팀을 출전시켰다.

후반 추가골을 기록한 권창훈이 중국 수비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아이치=KFA 제공
후반 추가골을 기록한 권창훈이 중국 수비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아이치=KFA 제공

통산 6회 우승이자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절대 강자' 한국은 이로써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 1승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의 우승 여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최종전에서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전날 벌어진 개막전에서 홍콩에 6-0 완승을 거뒀다.

2003년 열리기 시작한 EAFF E-1 챔피언십 4개국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 2019년 대회까지 총 8차례 중 5차례 남자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최근 3차례 대회(2015, 2017, 2019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EAFF E-1 챔피언십은 남자부와 여자부가 함께 열린다.

중국전에 나선 한국대표팀의 스타팅 멤버./아이치=KFA 제공
중국전에 나선 한국대표팀의 스타팅 멤버./아이치=KFA 제공

벤투 감독은 유럽파들이 차출되지 못한 상황에서 K리거들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일본을 넘어 4연패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날짜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들은 소속팀의 차출 동의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파 중에서는 권경원(감바오 사카)이 유일하게 합류한 가운데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오는 11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벤투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 4-1-4-1포메이션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 소화능력을 점검했다.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양 날개로 나상호와 엄원상이 포진했다. 중원에서는 황인범, 백승호, 권창훈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권경원-조유민-윤종규가 맡았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수비수 조유민과 골키퍼 김동준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전에서 K리거들의 경기력과 전술 소화능력을 점검하는 벤투 감독(맨 오른쪽)./아이치=KFA 제공
중국전에서 K리거들의 경기력과 전술 소화능력을 점검하는 벤투 감독(맨 오른쪽)./아이치=KFA 제공

한국은 전반에만 슈팅 9개를 때렸으나 스스로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나상호와 황인범이 전반에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조규성도 전반 두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39분 중국 수비수 주천제의 자책골로 비로소 득점란에 1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9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황인범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바깥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서 있던 김진수가 헤더로 떨어뜨렸고, 이를 권창훈이 쇄도하며 왼발로 차 넣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중국은 두 골 차로 뒤지자 라인을 끌어올리며 맞대응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체력 안배와 동시에 선수 테스트를 이어갔다. 송민규와 고영준이 후반 20분 동시에 들어갔고, 8분 뒤에는 강성진과 김문환이 투입됐다. 이후 김진규까지 들어오며 2선 자원이 모두 바뀌었다.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고영준과 강성진도 조유민, 김동준과 마찬가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전반에 아쉬웠던 조규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조규성은 고영준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만든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볼 점유율도 높았고, (경기가 이뤄지는) 90분간 경기를 주도했다고 본다. 세 골을 넣었지만 사실 더 득점할 수도 있었다. 선수들도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경기력을 올려보겠다"고 말했다.

중국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인 알렉산드르 얀코비치 감독은 "월드컵 클래스의 수준 높은 팀과 대전했다. 중국으로서 완벽한 경기운영을 해야 한다. 충분히 준비했지만 한국이 한 수 위였다"며 "중국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판단하는데 좋은 경기였다. 공격적인 운영을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강했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 잘 분석해서 다음 일본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2 EAFF E-1 챔피언십 1차전

대한민국 3-0 중국

득점 : 주천제(전39 자책골, 중국) 권창훈(후9) 조규성(후35, 이상 대한민국)

출전선수 : 김동준(GK) -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윤종규(후28 김문환) – 백승호 – 나상호(후20 송민규) 황인범(후36 김진규) 권창훈(후20 고영준) 엄원상(후28 강성진) - 조규성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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