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움 -케인 골, 세비야전서 빛난 토트넘 '찰떡 콤비'
입력: 2022.07.16 22:04 / 수정: 2022.07.16 22:16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후반 4분 선제골 '합작'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해리 케인(왼쪽)이 득점 후 손흥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해리 케인(왼쪽)이 득점 후 손흥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케 듀오'의 콤비플레이는 프리시즌에서도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넘어지면서 결정적 패스를 연결하자 해리 케인이 기다렸다는 듯 왼발로 세비야 골망을 흔들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가진 토트넘의 두 번째 프리시즌 매치에서 처음 선발로 호흡을 맞추며 첫 합작골을 기록,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케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으로 열린 프리시즌 매치에서 3-4-3전형의 왼쪽 윙포워드와 센터 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뒤 후반 4분 합작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후반 18분 세비야 주포 이반 라키티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교체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교체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해리 케인은 지난 13일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1차전 2골을 기록하며 6-3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경기 연속골로 프리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도움을 추가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두 차례 방한 친선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며 뜨거웠던 팬들과 함께한 한국 일정을 모두 마쳤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후반 26분 7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됐다.

1차전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후반 교체로 활용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팀인 세비야와 2차전에선 손흥민과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을 처음 선발 투입하며 서로의 호흡과 공격력을 점검했다. 윙포워드인 루카스 모우라를 오른쪽 윙백으로 내리며 모우라~히샤를리송의 오른쪽 라인 공격력과 왼쪽 윙어 손흥민과의 좌우 밸런스 조합을 살폈으나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 세밀함이 떨어졌다.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UCL에 진출한 토트넘이 대대적 선수보강의 핵으로 꼽힌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히샤를리송은 1차전에 비해 훨씬 활동적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 공격 기회까지 연결되지 않아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긴 다리와 큰 키로 상대 볼을 가로채거나 공격 2선에서의 볼을 최전방으로 연결하는 기회를 잡고도 해리 케인과 손흥민까지 파이널 패스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 콘테 감독이 기대하는 공격 시너지 효과에는 미치지 못 했다.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호흡을 맞춘 올리버 스킵과 피에르-에밀-호이비에르는 중원 장악에서 상대적으로 밀렸으며 탄탄한 수비로 정평이 난 호이비에르는 전반 두 차례나 결정적 패스 미스를 범해 위기를 불러들이기도 했다. 호이비에르는 전체적으로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 했다.

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가장 안정된 콤비플레이를 보이며 선제골까지 끌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세비야 골문을 위협한 데 이어 33분 세세뇽의 왼쪽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4만 4000여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리 케인 또한 26분 손흥민으로부터 연결된 볼을 방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을 기록하지 못 했다.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교체되며 관중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토트넘과 세비야의 친선경기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교체되며 관중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손케 듀오의 위력은 후반 4분 빛을 발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마크를 뿌리치며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골에어리어 전방의 해리 케인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주자 해리 케인은 곧바로 오른발 트래핑 후 왼발 슛으로 토트넘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에서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갈수록 '텔레파시 호흡'을 자랑하며 EPL 우승과 UCL 우승이라는 콘테 감독의 빅 픽처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EPL 톱4를 기록하며 UCL에 진출한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프리메라리가 4위팀이자 역시 UCL 진출팀인 세비야를 상대로 주전급 멤버를 풀가동하며 새로운 전술과 경기력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미리보는 UCL 경기처럼 두 팀은 친선경기 이상의 집중력과 투지를 보이며 경기 중 몸싸움도 불사했다. 콘테 감독은 주포메이션인 3-4-3전형을 기본으로 손흥민~케인~히샤를리송, 미드필드진에 라이언 세세뇽~올리버 스킵~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루카스 모우라, 스리백 수비에 다빈손 산체스~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포진시켰다. 골문은 주장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데얀 쿨루셉스키는 후반 투입됐으며 와 이반 페리시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이에 맞선 세비야는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릭 라멜라가 선발로 나서서 친정팀 골문을 겨눈다.그 밖에도 라파 미르, 루카스 오캄포스, 페르난두 등이 선발로 나선다.반면 무니르 엘 하다디, 이반 라키티치, 헤수스 나바스 등은 벤치에 대기한다.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4위 팀인 세비야는 토트넘 출신의 윙어 에리크 라멜라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이렇게 팬들의 사랑을 받아도 되나라고 생각했다. 일부 선수들은 휴가를 내서라도 한국에 다시 오고싶어할 정도다. 시즌 첫 경기부터 잘 하는 것이 목표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지난 시즌처럼 잘하도록 하겠다. 해리 케인에게 넘어지면서 패스한 것은 의도된 것이었다. 사실 그 전에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어서 좀 더 시간을 끌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17일 출국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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