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경쟁' 토트넘-세비야, 손흥민-라멜라 '수원 재회' 관심
입력: 2022.07.16 06:40 / 수정: 2022.07.16 06:48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세비야전 관전 포인트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갖는 세비야선수들이 경기 하루 전 훈련을 마친 뒤 태극기를 펼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쿠팡플레이 제공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갖는 세비야선수들이 경기 하루 전 훈련을 마친 뒤 태극기를 펼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쿠팡플레이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세비야도 못지 않다.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극기 카드'를 꺼내들며 '구애 작전'을 펼쳤다.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을 넣은 '푸스카스상' 수상자 멤머 손흥민(30)과 에릭 라멜라(30)의 그라운드 격돌도 관심을 끈다. 2년 연속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손흥민과 라멜라 중에서 누가 더 멋진 골을 기록할 것인가.

기대 이상의 진지한 모습으로 한국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FC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태극기 사랑' 경재을 펼치는가 하면 2022~2023시즌을 앞둔 본격적인 프리시즌 매치를 치를 것으로 전망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입국한 토트넘 선수들과 손흥민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쿠팡플레이 제공
10일 입국한 토트넘 선수들과 손흥민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쿠팡플레이 제공

특히 토트넘과 세비야의 이번 수원 친선경기는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과 지난해 7월 토트넘을 떠나 세비야로 이적한 아르헨티나 출신 테크니션 공격수 라멜라가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로 처음 재회하는 만큼 흥미를 돋우고 있다. 또 토트넘 소속으로 2020년과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연달아 수상한 주인공인 만큼 누가 더 멋진 골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터뜨릴지도 관심사다.

세비야 선수단은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부 초청된 팬들이 보는 앞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방한 일정을 충실히 소화했다. 세비야 선수들은 토트넘의 한국 입국 당시 펼쳤던 태극기 세리머니를 의식한 듯 훈련 후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며 한국 사랑을 입증했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15일 훈련을 마친 뒤 한국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세비야 선수들./쿠팡플레이 제공
15일 훈련을 마친 뒤 한국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세비야 선수들./쿠팡플레이 제공

세비야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훈련 직전 기자회견에서 "프리시즌 첫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2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8일 입국한 세비야 선수단은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면서도 일부 선수들은 한국 문화체험에 나서는 등 한국팬들과 교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함께 세비야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에릭 라멜라는 "공항에서부터 이어진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가장 인상깊었다"면서 "많은 기간 토트넘에 뛰었다. 손흥민을 포함한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항상 멋진 선수고 발전하는 선수다. 매년 더 강해지고 있고 그의 멋진 퍼포먼스가 놀랍지 않다. 항상 준비를 잘 하는 멋진 선수"라고 방한 소감과 함께 손흥민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해리 케인이 득점 후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해리 케인이 득점 후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2013년 토트넘에 입단한 라멜라는 2021년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FIFA 풋볼 어워즈 2021 푸스카스상'을 수상할 만큼 '라보나 킥'으로 유명한 테크니션 윙어다. 라멜라는 2021년 3월 토트넘에서 활약할 당시 아스널전에서 주발인 왼발을 오른발 뒤로 꼬아서 상대 선수들을 완벽하게 속이는 '라보나 킥'으로 골을 넣어 '올해의 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푸스카스상은 바로 70m 폭풍 질주 '원더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2020년 수상했던 FIFA공인 상으로 토트넘은 2년 연속 푸스카스상을 배출했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비야로 이적한 뒤 토트넘에서의 부진을 딛고 좋은 활약을 펼쳐 손흥민과 대결이 관심을 끈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세비야 FC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왼쪽)과 에릭 라멜라(오른쪽)./쿠팡플레이 제공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세비야 FC' 프리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왼쪽)과 에릭 라멜라(오른쪽)./쿠팡플레이 제공

손흥민은 지난 13일 팀 K리그와 가진 프리시즌 1차전과 달리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비야전 선발은 남은 훈련을 보고 결정한다.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배려에 따라 지난 10일 뒤늦게 팀 훈련에 합류한 뒤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절친' 해리 케인과 함께 2골씩을 기록했었다. 콘테 감독은 "세비야전에서는 팀 K리그전과 비교해 선수단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앞서 뛰지 못했던 데얀 클루셉스키와 벤 데이비스는 현재 출전을 위해 훈련 중이다. 이반 페리시치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됐다. 훈련을 하면서 계속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토트넘의 이번 두 차례의 방한 친선경기는 지상파 방송 중계 없이 오직 쿠팡플레이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모바일·태블릿·PC 뿐만 아니라 스마트TV에서도 접속할 수 있어 큰 TV 화면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삼성·LG 스마트TV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TV에서도 스포츠 중계가 가능하게 업데이트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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