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케인 '환상 멀티골', 서울 한여름 밤 '축구 쇼'
입력: 2022.07.13 22:32 / 수정: 2022.07.13 22:44

1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K리그-토트넘전, 각각 2골 6-3 승리 견인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해리 케인이 득점 후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해리 케인이 득점 후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대 이상의 경기! 무더위를 식히는 '한여름 밤의 축구 쇼였다. '토트넘 절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환상 호흡도 다시 가동됐다. '손케 듀오'의 텔레파시 플레이는 직접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팀 K리그 선수들 또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플레이로 토트넘 선수들을 위협했다. 서울 지역의 호우주의보 속에서도 만원을 이룬 6만 4000여 관중들은 절묘한 플레이가 잇따라 그라운드를 수놓을 때마다 팀을 가리지 않고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으로 치러진 팀 K리그와 2022~2023 프리시즌 매치에서 나란히 2골씩을 터뜨린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오는 8월 6일 사우샘프턴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르는 토트넘의 안토니오 감독은 이적 기대주 히샤를리송과 주전 공격수 손흥민 케인을 비롯한 주전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새 시즌을 대비했으며 한국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한 선수 기용으로 박수를 받았다.

[더팩트ㅣ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더팩트ㅣ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배려에 따라 후반 시작 3분 만에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돼 투입된 뒤 특유의 스피드를 보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아마노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40분 팀 K리그 수비수의 실수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을 뚫어 6-3 승리를 매조지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 인터뷰에서 "원래는 해리 케인이 차는데 케인이 먼저 볼을 잡아 던져줘 페널티킥을 차게 됐다. 케인의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서 처음 경기를 했는데 팬들이 많은 성원을 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해리 케인이 드리브를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해리 케인이 드리브를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해리 케인은 역시 월드클래스다운 득점력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케인은 1-1 균형을 이루던 후반 2분 만에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칼날 같은 크로스를 날려 김진혁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케인은 라스의 동점골로 2-2를 기록하던 후반 9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뚫어 3-2를 만든 뒤 후반 30분 프리킥을 성공시켜 멀티골을 기록했다.

프리시즌 매치 1차전에서 후반전만 뛰고도 나란히 2골씩을 터뜨린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변함 없는 '텔레파시 플레이'를 보였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황에선 해리 케인이 일부러 손흥민에게 킥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후반 30분 페널티 아크 전방의 프리킥 상황에선 손흥민이 킥을 할 것처럼 제스처를 보인 순간 앞서 있던 해리 케인이 볼을 차 골을 기록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5분에는 오른쪽을 파고든 해리 케인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에게 25m 얼리 크로스를 날려 득점 기회를 만드는 '찰떡 호흡'을 보여 벤치에 있던 콘테 감독의 박수를 끌어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히샬리송(오른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토트넘 히샬리송(오른쪽)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전반 벤치에서도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서로의 감정을 교류했으며 훈련 중에도 항상 서로를 살피는 모습을 보여 '텔레파시 콤비'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경기 후 그라운드를 돌며 6만 4100명의 관중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후반전에 투입돼 더 열정적 성원을 받도록 했다.

K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장신 공격수 조규성은 전반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대각선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며 핸드볼 파울로 손흥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아마노는 후반 26분 중거리 프리킥골을 넣어 실수를 만회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 프리시즌 매치 2차전을 갖는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 생중계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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