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이강인 시동' 황선홍호, 말레이시아에 4-1 대승
입력: 2022.06.03 10:50 / 수정: 2022.06.03 10:56

2일 우즈벡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이강인 풀타임,조영욱 2골

슛돌이 이강인(가운데)이 2일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로코모티프(우즈벡)=KFA 제공
'슛돌이' 이강인(가운데)이 2일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로코모티프(우즈벡)=KF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슛돌이' 이강인이 풀타임 출전한 황선홍호가 말레이시아를 대파하며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이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강인의 중원 활약과 후반 교체투입된 조영욱의 2골 등을 앞세워 말레이시아를 4-1로 제압,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황선홍호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오른쪽)과 2골 활약을 펼친 조영욱./로코모티프=KFA 제공
황선홍호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오른쪽)과 2골 활약을 펼친 조영욱./로코모티프=KFA 제공

황선홍 감독의 발탁으로 U-23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전반 이상민의 선제골을 돕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당초 계획보다 많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2019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수상한 '축구 천재'로 두각을 나타낸 뒤 현재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RCD 마요르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은 전반 31분 이상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분에는 김태환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무카이리 아즈말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조영욱의 연속골이 터지며 여유롭게 승점 3점을 따냈다.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8강 토너먼트 진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황선홍호는 5일 오후 10시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말레이시아전 선발로 나선 황선홍호 선수들./로코모티프=KFA 제공
말레이시아전 선발로 나선 황선홍호 선수들./로코모티프=KFA 제공

한국은 박정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정상빈과 엄지성에게 좌우 측면 공격을 맡겼다. 중원은 홍현석, 권혁규,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이규혁, 김주성, 이상민, 김태환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고동민이 꼈다.

경기의 포문을 연 것은 말레이시아였다. 전반 4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고동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나 이 장면 이후 전반전은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강인과 홍현석을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한 한국은 공 점유율을 70%까지 높이며 공격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는 철저한 두 줄 수비로 맞섰고 한국은 박정인, 엄지성이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의 해답은 세트피스였다. 전반 31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이상민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됐다. 이상민의 헤더가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이 터졌다. 뒤이어 전반 41분 정상빈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갔다.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황선홍 감독과 스태프./로코모티프=KFA 제공
말레이시아전이 끝난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황선홍 감독과 스태프./로코모티프=KFA 제공

황선홍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엄지성 대신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투입되면서 박정인이 측면으로 이동했다. 교체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오세훈이 후반 2분 왼발 슈팅을 시도해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태환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이후에도 주도하는 흐름이 계속되자 황선홍 감독은 지친 선수들 대신 조영욱, 조현택, 이진용, 고영준을 차례로 투입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심판의 VAR 체크와 양 팀의 선수 교체로 경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기습적으로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린 역습을 시도했다. 고동민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무카이디 아즈말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정확한 마무리로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득점 이후 수비 라인을 올린 것이 한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후반 44분 조영욱이 오세훈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정확한 마무리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3분 뒤에는 김태환의 패스를 다시 조영욱이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U-20 아시안컵은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나서 각 조 1·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4-1 승리로 장식한 뒤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020년 태국 대회 당시 김학범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황선홍로가 바통을 이어받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AFC U-23 아시안컵은 2014년 창설돼 2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올해가 5회째다.

◆AFC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 (한국시간 6월 2일, 우즈베키스탄 로코모티프 스타디움)

대한민국 4-1 말레이시아

득점: 이상민(전31) 김태환(후3) 조영욱2 (후44, 후45+2 ,이상 대한민국) 무카이리 아즈말(후38, 이상 말레이시아)

출전선수: 고동민(GK) - 이규혁(후20 조현택) 이상민 김주성 김태환 - 홍현석(후29 이진용) 권혁규(후36 고영준) 이강인 - 정상빈(후19 조영욱) 박정인 엄지성(HT 오세훈)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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