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의조 동점골 '환호'도 잠시, 브라질에 1-5 '완패'
입력: 2022.06.02 21:55 / 수정: 2022.06.02 23:14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브라질 평가전...네이마르 PK 2골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의조의 동점골 환호도 잠시,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카나리아 군단'의 파워풀한 전방 압박과 리드미컬한 몸놀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5골을 내주고 수비와 공격에서 숙제를 한아름 떠안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최강’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1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오른발 동점골로 1-1 균형을 만들었으나 이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헌납하며 1-5로 패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 브라질과 7차례 A매치에서 4연패를 당하며 1승 6패의 일방적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1999년 1-0 승리 이후 4차례 대결에서 계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선수에게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6만 4000여 관중의 열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벤투호에게 브라질은 아시아권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축구를 펼쳐 보이며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의 부상은 수비진의 공백을 불러왔고, 풀백 이용과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의 엉성한 빌드업은 브라질 선수들의 공격 본능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히샤를리송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오른쪽 풀백 이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브라질 공격수에게 허무하게 돌파를 내주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31분 황의조의 1-1 동점골로 균형을 잡는가 싶었으나 네이마르에게 연속 두 차례나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경기 내용을 보면 5실점 이상의 경기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황의조의 동점골은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작용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스피드를 살리면서 황의조의 득점력을 살릴 수 있는 공격 패턴 만이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몇 차례 스프린트에도 볼이 투입되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 했으나 황의조는 단 한 차례의 기회를 개인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패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면서 터닝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문을 뚫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벤투호는 오는 6일 오후 8시 칠레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오후 8시 파라과이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이집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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