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WC 최종예선 10R] 한국·일본 최종전 '허탈', 1위는 '일장춘몽'
입력: 2022.03.30 11:19 / 수정: 2022.03.30 13:44

29,30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최종전 '명암'...이란 사우디 조 1위 확정

한국은 29일 UAE와 2022ㅇ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에서 상대의 탄력적 수비에 막힌 데다 골운까지 따르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첫 패배를 기록했다./두비이=KFA 제공
한국은 29일 UAE와 2022ㅇ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에서 상대의 탄력적 수비에 막힌 데다 골운까지 따르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첫 패배를 기록했다./두비이=KF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1위는 '일장춘몽'이었나.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한국과 일본이 9차전에서 함께 조 1위에 오르더니 최종 10차전에서는 약속이라도 한듯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동반 추락하면서 약 7개월의 대장정을 허탈하게 마감했다. '중동의 강호'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각각 최종전 승리로 1위를 확정했다.

29일과 30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최종 10차전으로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지난해 9월 2일 일본과 오만의 첫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호주전까지 최종예선에 나선 12개팀이 A,B조로 나뉘어 모두 60경기를 치른 결과 A조 1,2위를 차지한 이란과 한국, B조 1,2위를 기록한 사우디와 일본이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A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 B조 3위 호주는 아시아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승리하면 남미 예선 5위와 대륙간 PO에서 맞붙어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게 된다. 이로써 46개팀이 참가해 모두 229경기를 치른 아시아 예선은 2022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모두 5개국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고, UAE와 호주가 플레이오프 관문을 거쳐 본선 진출을 마지막으로 타진하게 된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순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순위.

한국으로선 처음과 끝이 좋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9월 2일 이라크와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예상 밖의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최종 10차전에서 0-1로 져 무패 1위 확정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주전 공격 트리오인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을 전방에 포진시키는 4-1-4-1 전형으로 나섰으나 상대 선수들의 지능적 공수플레이에 막혀 압도적 볼 점유율 우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9분 하렙 압둘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져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최종예선 10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7승2무1패 승점 23점으로 조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11년 만에 이란을 2-0으로 잡으며 A조 1위로 올라선 한국은 이날 이란이 레바논과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둠으로써 1위를 다시 이란에 내줬다. 이란은 8승1무1패 승점 25로 한국을 끌어내렸다. 이란은 이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홈경기에서 전반 사르다르 아즈문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의 추가 골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한국이란 '대어'를 낚은 UAE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투던 이라크를 제치고 3승3무4패 승점 12로 A조 3위를 확정, 아시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라크는 레바논과 1-1로 비겼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최종 순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최종 순위.

벤투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게 아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과 태도 모두 실망스럽다. 자신들의 목표(월드컵 PO 진출)를 이룬 UAE를 축하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9월 2일 홈경기에서 오만에 0-1로 패하며 '오만 쇼크'로 출발한 일본은 4차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최종 10차전에서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과 1-1로 비겨 2위로 추락했다.

29일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과 B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긴 일본 선수들이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이타마=AP.뉴시스
29일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과 B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긴 일본 선수들이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이타마=AP.뉴시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9일 오후 7시 35분부터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최종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악조건 속에서도 전반을 1-0으로 마치는 등 선전하며 1-1을 기록, 승리에 버금가는 월드컵 최종예선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동남아 팀으로는 사상 처음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은 10경기에서 1승1무8패 승점 4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일본에 뺏겼던 조 1위를 한 게임 만에 탈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호주와 10차전에서 후반 20분에 나온 살렘 모하메드 알 도사리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주전 승리로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베트남을 상대로 24-1의 슈팅 숫자를 보이고도 1-1로 비긴 일본(7승 1무 2패, 승점 22)을 제치고 조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다음 달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최종 10차전 전적(29,30일)

▲A조(앞팀이 홈)

UAE 0-1 대한민국(29일 오후 10시 45분)

이란 2-0 레바논(29일 오후 8시 30분)

시리아 1-1 이라크(29일 오후 10시 45분)

▲B조

일본 1-1 베트남(29일 오후 7시 35분)

오만 2-0 중국(30일 오전 1시)

사우디 아라비아 1-0 호주(30일 오전 3시)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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