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WC 최종예선 7R] 이란 1호 진출, 한국 '2호 예약'-일본 '불안'
입력: 2022.01.28 10:48 / 수정: 2022.01.28 11:07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7라운드 결과 종합

벤투호의 신 해결사 조규성이 2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7차전에서 황의조의 도움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KFA 제공
'벤투호의 신 해결사' 조규성이 2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7차전에서 황의조의 도움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KFA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중동의 강호 이란이 가장 먼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하며 본선 티켓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레바논전 원정 승리로 본선 직행 2호 주인공이 유력해졌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1위를 달리는 B조에선 일본과 호주가 2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여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6승 1무 승점 19로 단독 선두를 질주,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가장 먼저 확보했다.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면 이란은 아시아 예선에 참가한 46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본선 진출 1호 영예를 차지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라운드 순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라운드 순위.

한국과 함께 A조 선두 경쟁을 펼친 이란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에 이어 한국 역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다음 경기에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일찌감치 2장의 직행티켓 주인이 가려진 A조와 달리 B조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일본, 호주는 '3강 체제'를 이어가며 잔여 2장의 직행 티켓을 놓고 끝까지 혈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성과 투톱을 이뤄 한국의 1-0 승리를 이끈 황의조./KFA 제공
조규성과 투톱을 이뤄 한국의 1-0 승리를 이끈 황의조./KFA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역시 중동 원정의 징크스를 딛고 레바논을 제압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전까지 다가섰다. 한국은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A조 원정 7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투톱' 황의조(보르도)-조규성(김천)의 합작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5승 2무 승점 17로 2위를 지켰다.

한국은 승점 6의 3위 아랍에미리트(UAE)가 시리아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UAE가 2-0으로 승리함에 따라 본선 진출 축포는 다음 경기인 1일 시리아전으로 미뤄졌다. 시리아전을 이기며 무조건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비기더라도 승점 18을 기록, UAE가 이란전을 이기지 못하면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라운드 순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7라운드 순위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터키 전지훈련 도중 아이슬란드와 몰도바를 상대로 실험했던 투톱 카드를 꺼내들어 승점 3을 챙겼다.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김천)을 양 날개에,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사드)에 중원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레바논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1일 시리아전에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KFA 제공
레바논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1일 시리아전에서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KFA 제공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조규성은 황의조와 투톱을 이루며 골까지 기록해 벤투호의 신 해결사로 두각을 나타냈다.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으로 달려들던 조규성이 넘어지면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조규성의 투톱카드가 벤투호의 신 공격무기로 위력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일본은 홈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2위를 탈환했지만 호주와 끝까지 경쟁을 벌여야하는 처지를 면치 못했다. 5승 2패 승점 15를 기록한 일본은 4승 2무 1패 승점 14의 호주와 승점 1점차 2위를 지켜 남은 3경기를 살얼음판 위에서 치러야할 형편이다. 일본은 전반 13분 오사코 유야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간 뒤 후반 16분 이토 준야가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축구 굴기'에 실패한 중국은 승점을 쌓지 못하며 1승 2무 4패로 베트남에만 앞서는 5위를 면치 못 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호주 원정에서 0-4로 대패하며 월드컵 본선행이 완전히 무산됐다. 베트남은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7차전에서 수준 차를 극복하지 못 하고 무너져 단 한 번의 승리는커녕 승점 1도 기록하지 못하며 7전 전패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9에 그쳐 현재 3위인 호주(승점 14)에 미치지 못해 탈락이 확정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라운드 전적

▲A조

레바논 0-1 대한민국

이란 1-0 이라크

UAE 2-0 시리아

▲B조

호주 4-0 베트남

일본 2-0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1-0 오만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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