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트리오' 이강인-황의조-권창훈 첫 선발 호흡, 가능성 보였다
입력: 2021.07.16 22:04 / 수정: 2021.07.16 22:04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16일 한국-프랑스올림픽대표팀 평가전 스타팅 멤버로 첫 출전 호흡, 2020도쿄올림픽 본선 '청신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아쉬운 출정식, 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쎈 팀'과 평가전을 원한 김학범호가 프랑스와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과제를 확인하며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처음 스타팅 멤버로 나선 와일드 카드 황의조(29·보르도)와 권창훈(27·수원 삼성), 이강인(20· 발렌시아)의 호흡은 매끄러운 윤활유 역할로 무게감을 더하며 본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22명의 완전체로 구성된 최종 멤버의 주전멤버를 처음 스타팅 멤버로 내세워 전력을 점검한 가운데 후반 18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권창훈이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38분부터 급격하게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비록 기대했던 무실점 경기를 펼치지 못 하고 역전패했지만 김학범호의 공격 편대를 구성하는 최전방의 황의조와 공격 2선의 이강인 권창훈은 기존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권창훈(왼쪽)이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권창훈(왼쪽)이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한국은 주 포메이션인 4-2-3-1전형을 바탕으로 전반을 치르면서 프랑스에 위협적인 슈팅을 연이어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으나 전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우려했던 수비불안을 조금은 덜어냈다. 한국은 6월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3-1, 2-1승리)은 물론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2-2)에서도 연속 실점을 하며 중앙과 측면의 수비 불안을 노출했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후반 38분 프랑스의 좌우로 크게 흔드는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동점골을 내줘 여전히 수비가 가장 큰 숙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프랑스전을 앞두고 중앙 수비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와일드 카드로 발탁한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의 합류를 마지막 1%의 가능성까지 지켜보겠다고 할 정도로 수비 보완에 신경을 기울인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소속팀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 반대로 16일 결국 하차했다. 올림픽경기는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른 강제 차출 대회가 아니다.

16일 프랑스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 한국 스타팅 멤버./KFA제공
16일 프랑스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 한국 스타팅 멤버./KFA제공

포백 수비라인은 좌우 풀백에 강윤성(24, 제주 유나이티드)과 이유현(24, 전북 현대), 중앙 수비는 이상민(23, 서울 이랜드)과 정태욱(24, 대구 FC)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송범근(24, 전북 현대)이 지켰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라인은 후반 막판 급격히 집중력을 잃으며 순식간에 무너지는 허점을 보였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16분 와일드 카드 앙드레 피에르 지냑(35·티그레스)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골대 왼쪽에서 받아 슛을 시도하며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골키퍼 송범근(24·전북 현대)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튕겨 나온 공을 지냑이 다시 오른쪽 구석으로 찼으나 한뼘 차이로 벗어났다. 지냑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득점왕 경력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주전이자 와일드 카드 플로리안 토벵(28·티그레스)도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왼쪽 근처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고, 추가시간 1분에는 지냑의 크로스를 받고 골문 바로 앞에서 슛을 날렸다. 프랑스는 0-1로 뒤지던 후반 38분 무아니의 동점골과 44분 음부쿠의 중거리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음부쿠의 무회전 중거리슛은 골키퍼 송범근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으나 뚝 떨어지는 바람에 '알을 까고' 말았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남용희 기자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이 교체 아웃되고 권창훈 황의조가 차례로 교체된 후 급격하게 조직력이 무너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드했을 때와 상대의 전방 압박, 후방 빌드업에서의 빠른 볼 처리 등에서 보완 과제를 남겼다.

17일 격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는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B조에서 뉴질랜드(22일 오후 5시), 루마니아(25일 오후 8시), 온두라스(28일 오후 5시30분)와 대결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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