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김학범호 도쿄올림픽 본선 '꿀조', 뉴질랜드 등과 B조 편성
입력: 2021.04.21 20:44 / 수정: 2021.04.21 20:44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U-23)이 21일 도쿄올림픽 본선 조편성에서 기대 이상의 상대들을 만나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남용희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U-23)이 21일 도쿄올림픽 본선 조편성에서 기대 이상의 상대들을 만나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남용희 기자

7월 22일 뉴질랜드와 B조 1차전...최상의 조편성, 9년 만의 메달 '청신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U-23)이 도쿄올림픽 본선 조편성에서 기대 이상의 상대들을 만나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의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김학범호는 2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조추첨식에서 시드국가인 1포트에 속한 뒤 2포트 온두라스, 3포트 뉴질랜드, 4포트 루마니아와 B조에 편성되면서 유럽과 중남미의 강호들을 모두 피하는 등 예상할 수 있는 최상의 조편성이란 평가를 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는 오는 7월 22일 오후 5시 이바라키 카시나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고 7월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마지막 경기는 7월 28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기록을 세운 한국 남자축구는 지난 17일 FIFA가 발표한 조 추첨 포트에서 한국은 개최국인 일본, 남미의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1번 포트에 배정돼 일단 강팀을 피한 뒤 2,3,4포트에서도 비교적 약체들을 만나 8강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김학범호의 2020도쿄올림픽 본선 B조 상대 및 경기 일정./KFA제공
김학범호의 2020도쿄올림픽 본선 B조 상대 및 경기 일정./KFA제공

포트 배정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5개 대회에서 얻은 성적을 토대로 랭킹 포인트(승 3점, 무 1점, 패 0점)를 산정해 이뤄졌다. 대륙별 예선 우승팀에는 추가로 5점을 배점했다. 한국은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같은 조에 동일 대륙 참가팀이 2개국 이상 편성되는 건 불가하다는 원칙에 따라 조추첨이 진행되면서 무난한 대진을 받아들게 됐다. 첫 상대인 FIFA 랭킹 122위의 뉴질랜드와는 23세 이하(U-23) 연령대에서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올림픽에선 만난 적이 없다. 2차전을 갖는 루마니아(43위)와는 U-23 대표팀 상대 전적이 없다. A매치 상대 전적은 1전 1패,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전 1무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온두라스(67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팀으로 김학범호가 아시아에서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올림픽 대표팀의 상대 전적은 한국이 2승1무1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상대 세 팀 모두 한국(39위)보다 FIFA 랭킹이 뒤진다.

오는 7월 22일에 시작해 8월 7일까지 진행되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는 한국을 포함해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각 조에서 상위 두 팀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조추첨 직후 축구협회 측과 인터뷰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 모두 만만히 볼 수 없다. 최선의 준비를 다해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특히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율할 것이라면서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뉴질랜드를 분석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6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갖고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는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팀과 선수를 철저히 분석하고 상대팀 경기를 분석하겠다. 그리고 이에 맞는 대응 전략을 짤 것이다. 이 전략에 따라 어떤 선수를 부를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 편성

▲A조 =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프랑스▲B조 = 한국,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 ▲C조 = 스페인, 아르헨티나, 이집트, 호주 ▲D조 = 브라질, 독일,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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