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10년 만의 한일전, 또 3골차 '참사'
입력: 2021.03.25 21:18 / 수정: 2021.03.25 21:23
한국의 이강인(왼쪽)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일본 수비수 요시다와 볼을 다투고 있다./KFA 제공
한국의 이강인(왼쪽)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일본 수비수 요시다와 볼을 다투고 있다./KFA 제공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 국가대표 축구 A매치 0-3 패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10년 만에 열린 축구 한일전에서 또 수모를 당했다. 2011년 삿포로 참사(0-3패)를 설욕하기 위해 별렀지만 감독의 전술은 투박했고, 선수들은 모래알처럼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전반전에는 제대로 된 슛 기회조차 갖지 못 하고 0-2로 끌려가 축구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A매치에서 이강인(발렌시아)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4-2-3-1전형으로 나섰으나 기대했던 공격진의 스피드를 살리지 못 한채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와 27분 가마다 다이치, 후반 38분 엔도 와타루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 25분까지 슈팅 수 0-4로 밀릴 만큼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가운데 일본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처럼 일방적 공격을 허용하면서도 전술의 변화를 주지 못 해 수모를 면치 못 했다. 설상가상으로 원톱으로 나선 미드필더 이강인은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 한 데다 레프트백 홍철은 빈번하게 일본의 빠른 공격에 뚫려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0-3 패배) 경기 이후 10년 만의 한일전이자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또 다시 0-3으로 패하며 42승23무15패를 기록했다. 일본 원정에서는 30전 16승8무7패다.

벤투 감독은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된 것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인범(루빈카잔), 이재성(홀슈타인킬), 손준호(산둥루넝), 김민재(베이징궈안) 등 핵심 선수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합류하지 못해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강인-나상호-남태희 카드가 전혀 역할을 하지 못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을 0-2로 마친 후 골키퍼 조현우를 김승규로, 윙포워드 나상호를 정우영으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끝내 골문을 뚫지 못 했다. 후반 38분에는 선수를 교체하는 어수선한 순간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으며 왼쪽 코너킥에서 이어진 엔도의 헤더를 그대로 허용, 추가골을 내줘 정신력마저 일본에 완패했다.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샘프턴)을 비롯해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등 유럽파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우며 한국을 압도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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