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황희찬(맨 왼쪽)이 경기 직후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KFA가 밝혔다. 황희찬은 카타르전에서 전반 16초 만에 골을 넣어 A매치 최단시간 골을 기록했었다./KFA 제공 |
17일 카타르전 직후 실시한 4차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벤투호의 양성 판정 선수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카타르전 이후 실시한 코로나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 황희찬과 스태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선 벤투호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선수(7명)와 스태프(3명)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벤투호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와 마지막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황희찬이다.
특히 '황소' 황희찬은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2차 평가전에서 전반 16초 만에 황의조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경신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황희찬의 확진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향후 추적 관찰도 불가피해졌다.
황희찬은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의 코로나 방역 규정에 따라 평가전에 앞서 실시한 3차례의 PCR검사에선 음성반응을 보여 카타르전에 출격했으나 이후 실시한 4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소속팀 활약에 제동이 걸렸다. 카타르전을 마친 손흥민은 경기 후 약 4시간 만에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권창훈은 소속팀 요청으로 지난 16일 방역 차량을 이용해 독일로 복귀한 상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국내로 복귀하는 선수단 가운데 코로나 음성 판정자와 확진자를 나눠 이송한다. 음성판정을 받은 이창근, 정태욱, 엄원상, 구성윤, 권경윤 등 선수 5명과 스태프 5명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1차 귀국한다. 이들은 자택이나 파주NFC에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의료진과 함께 오스트리아 현지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축구협회가 준비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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