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 김학범호 2차 목표 우승, "아직 배고프다"
입력: 2020.01.26 15:52 / 수정: 2020.01.26 15:52
사상 첫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확정한 김학범호가 2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상 첫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확정한 김학범호가 2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6일 태국 방콕 2020 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 다툼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을 확정한 김학범호가 또 하나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26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20 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2차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2차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2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 막판 득점으로 승리하는 전술을 펴고 있다. 우리 공격수를 믿는다. 두드리면 반드시 골문은 열린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꾸준히 4강에 올랐지만 우승은 아직 기록하지 못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 8강전, 4강전을 치르면서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2-1승)에서 유일하게 실점할 정도로 수비력이 견고하다.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학범호가 이동준 오세훈 조규성 이동경 김대원 등의 공격수를 앞세워 사우디의 수비벽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심사다.

2016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9회연속 본선 진출의 목표를 이룬 데 이어 우승이라는 2차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의지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16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9회연속 본선 진출의 목표를 이룬 데 이어 우승이라는 2차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의지을 밝혔다./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호는 지난 22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0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기분좋은 2-0 승리를 거두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올림픽 본선 최다 연속 출전기록을 9회로 늘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최종 3위까지는 오는 7월 2020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함으로써 최소 2위를 확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하기 까지의 심적 부담에 대해 "물론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티켓을 따기 위해 한 번의 기회(3~4위전)가 더 있긴 했지만 결승 진출로 꼭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에게는 이 한 경기밖에 없다, 그러니 꼭 이기자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은 사실 상당했지만 내색할 수 없는 자리다. 그저 선수들을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 4강전을 치르면서 매 경기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며 5연승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21명의 필드플레이어를 고르게 모두 기용하며 '원팀'으로서의 조직력을 보여 결과와 내용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선발 명단의 변화에 대해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때부터 그렇게 하고자 했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고 힘들기 때문이다. 소집 훈련 때부터 반복적으로 경쟁을 유도했다. 어느 선수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단계로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준비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단순히 선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다. 확실한 베스트 멤버라 할 수 있는 이동준(부산아이파크)과 이동경(울산현대)을 교체 카드로 쓴 것은 승부를 바꾸는 데 있어서 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그만큼 믿음을 줬기 때문에 이런 전술을 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희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며 매 경기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원톱으로 나서고 있는 오세훈과 조규성도 번갈아 출격하며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는 조규성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와 준결승전에서는 오세훈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2016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김학범 감독은 이제 2020도쿄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9회 연속, 11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는 한국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 제패에 이서 올림픽무대에 나서는 소감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언제나 매 경기가 힘들다. 어떤 경기든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매 경기 긴장감이 크고 피가 마른다. 이란 경험들이 계속 자극이 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과 사우디의 결승전은 JTBC와 JTBC3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한편 25일 열린 3~4위전에서는 호주가 우즈베키스탄에 1-0 승리를 거두며 3위에 올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사우디에 이어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