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승부수 적중!' 이동준 연속골-조규성 추가골, 8강 확정
입력: 2020.01.12 21:07 / 수정: 2020.01.12 21:21
한국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12일 열린 이란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5분 통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12일 열린 이란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5분 통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12일 AFC U-23 챔피언십 겸 2020도쿄올림픽 예선 C조 2차전, 한국 2-1 승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심기일전'한 김학범호가 이동준의 2경기 연속골과 조규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중동의 강호 이란을 꺾고 쾌조의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타팅 멤버를 무려 7명이나 바꾸는 승부수를 던진 끝에 발빠른 이동준이 1차전 결승골에 이어 선제골을 넣고 포워드 조규성이 추가골을 넣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치며 결국 2-1 승리를 거뒀다.

4-2-3-1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동준은 전반 22분 끝까지 골문을 향해 뛰는 집중력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원두재의 침투패스를 맹성웅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리자 당황한 이란 골키퍼 압바시가 펀칭으로 볼을 쳐냈다. 하지만 이 볼이 골마우스로 쇄도하던 이동준 앞으로 흘러 이동준이 가볍게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이동준의 선제골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은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 했으나 1-0 리드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9일 중국전 결승골을 기록한 이동준이 이란전에서도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9일 중국전 결승골을 기록한 이동준이 이란전에서도 전반 22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35분에는 조규성이 득점력이 빛을 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맹성웅이 페널티 아크 3m 전방의 조규성에게 송곳패스를 찔러주자 조규성은 이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23m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이란의 오른쪽 골문을 뚫었다. 맹성웅의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조규성의 안정적 오른발 트래핑에 이은 왼발 슛이 환상적 하모니를 이룬 추가골이었다.

한국은 지난 9일 C조 최약체로 꼽힌 중국과 1차전에서 의외로 고전 끝에 경기종료 직전 이동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조별리그 고비로 평가된 이란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2연승,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15분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1무1패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U-23 챔피언십은 예선을 거친 16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을 다투며 오는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김학범호로선 일단 아시아지역에 주어진 4장(한 장은 개최국 일본 확정, 실제 3장)의 티켓을 확보하는 3위 안에 들어야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된다.

김학범 감독의 대대적 수술이 결국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중국전에서 중앙 공격과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김학범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드진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포워드로 모두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원두재와 맹성웅은 수비 안정을 물론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공간패스로 한국의 득점에 기여했다. 이동준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추가골 모두 원두재와 맹성웅이 기여했다.

12일 이란전 선발로 나서는 김학범호 스타팅11./대한축구협회 제공
12일 이란전 선발로 나서는 김학범호 스타팅1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이날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고 공격 2선에 정우영 정승원 이동준,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원두재 맹성웅, 포백 수비진은 김진야-이상민-정태욱-이유현, 골키퍼에 송범근을 포진시켰다. 중국과 1차전처럼 4-2-3-1전형을 내세웠으나 송범근 김진야 이상민 맹성웅을 제외한 7명의 선수가 이란전에 처음 스타팅11으로 나섰다.

키 188cm의 조규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 침투 패스를 받아 골로 마무리 짓는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에서 33경기 동안 14골 4도움을 따낸 골잡이로 이란전에서 머리가 아닌 왼발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9분 오른쪽 수비가 뚫리며 이란 세키리에게 헤더골을 내줘 2-1로 쫓기자 후반 16분 윙포워드 정우영과 미드필더 정승원을 교체아웃시키고 김대원과 김진규를 교체 투입하며 이란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이란에 6승 1무 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만나 2-0으로 완승했던 이란을 상대로 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승리를 거두면 연령별 대회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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