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김민재 러닝 헤더골 2연승, 달라진 4-1-4-1 벤투호 공격 전술
입력: 2019.12.15 21:19 / 수정: 2019.12.16 06:07
한국의 센터백 김민재가 15일 중국과 2019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13분 코너킥에서 러닝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센터백 김민재가 15일 중국과 2019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 13분 코너킥에서 러닝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15일 동아시안컵 중국전 전반 13분 선제 헤더골 1-0 승리...벤투 감독 선발 7명 교체, 4-1-4-1전형 효과 '톡톡'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센터백 김민재의 러닝 헤더골은 달라진 벤투호의 공격력을 보였다.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을 자아낸 파울로 벤투 감독이 스타팅 멤버를 무려 7명이나 바꾸고 포메이션 또한 4-1-4-1전형으로 바꾸는 수술을 한 뒤 달라진 경기력으로 2연승을 달렸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 감독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이영재 김영권 조현우 주세종 윤일록 등 스타팅멤버 11명 가운데 7명을 새롭게 기용하고 포메이션 또한 4-2-3-1에서 4-1-4-1로 바꾸는 전술젹 변화를 꾀한 끝에 전반 13분 김민재가 헤더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일방적 경기력을 보인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비록 골은 한 골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골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홍콩전에 비해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 11일 홍콩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회 3연패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2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골득실차에서 +3으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중국은 2-1로 이긴 데 이어 홍콩을 5-0으로 대파하며 승점 6, 골득실 +6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은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의 한국은 75위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20승 13무 2패로 절대적 우위를 유지했다.

한국-중국전의 한국 스타팅1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중국전의 한국 스타팅11./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의 이날 경기력은 지난 홍콩과 1차전에 비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 하던 4-2-3-1포메이션은 이날 4-1-4-1로 바뀐 뒤 훨씬 활기찬 패스 연결과 공간 돌파, 자신감 넘친 슈팅으로 1-0 스코어차 이상의 경기 내용을 보였다.

이날 벤투 감독은 이정협을 원톱에 세우고 윤일록~이영재~황인범~나상호를 미드필드진에, 주세종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태환을 포백진에, 골키퍼에 조현우을 포진시키며 중앙과 측면의 공격력 강화에 역점을 뒀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미드필드진에 포진한 수비형 주세종과 공격형 이영재 황인범은 중앙을 장악하며 한국 공격의 볼피딩을 원활하게하는가 하면 공간이 열리면 과감한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노렸다.

이날 처음 국가대표팀 선발로 나선 이영재는 황인범과 짝을 이뤄 중앙에서 과감한 왼발 슛과 상대 수비진을 뚫는 예리한 패스로 벤투호의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영재는 후반 30분 손준호와 교체될 때까지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김민재가 골마우스 왼쪽으로 뛰어들며 타점 높게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세트플레이 때마다 공격에 가담해 파워풀한 체격을 바탕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공격하는 수비수'로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전에 비록 한 골밖에 기록하진 못 했지만 전반 12분 황인범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22분 이영재의 왼발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다양한 공격력으로 중국 골문을 노려 팬들의 가슴을 모처럼 시원하게 했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74-26%로 앞섰으며 슈팅 또한 8개(유효슈팅 3개)로 중국의 1개를 압도했다.

다양한 공격 기회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 한점은 벤투호의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갖고 우승 여부를 결정짓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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