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벤투호 오늘 평양 입성, 손흥민 이강인 첫 남북 경기
입력: 2019.10.14 08:48 / 수정: 2019.10.14 08:48
벤투호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15일 오후 5시30분 2022월드컵 H조 3차전 대결 앞두고 베이징 거쳐 평양행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 월드컵 퀄리파잉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를 보낸 뒤 14일 오후 1시 25분 평양에 입성,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에 북한과 경기를 펼친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리그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직후인 10월 11일 평양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김주성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윤정수와 탁영빈에게 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친선경기가 아닌 퀄리파잉 경기로는 처음 평양에서 한국과 북한이 격돌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지만 북한의 홈 경기는 제3국인 중국(상하이)에서 진행됐다.

13일 북경현대에서 제공한 버스로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있는 벤투호 선수단./대한축구협회 제공
13일 북경현대에서 제공한 버스로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고 있는 벤투호 선수단./대한축구협회 제공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25명의 선수단은 베이징에서 하루를 보낸 뒤 평양 원정길에 오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한 선수단은 처음 평양에서 남북 경기를 갖는다. 벤투 감독은 출국에 앞서 " 훈련을 잘했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어 느낌이 좋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승점 3점 획득의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은 한국과 같은 2승을 기록 중이나 골득실(한국+10 북한 +3)에서 밀려 H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은 수비벽을 탄탄히 한 뒤 발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하는 역습 전술을 즐겨 사용하는 만큼 선수들의 패스 미스를 줄이고 수비수들의 유기적 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북한은 거칠고 과감한 팀이다. 역습이 상당히 빠르고 날카롭다"면서 "다른 경기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분석을 했다. 우리 스타일을 잘 보이는게 중요하다"고 정상적 플레이를 강조했다.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오로지 승점 3을 따서 조 1위로 가는 것이 목표다. 승점 3을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왼쪽) 회장과 홍명보 전무(오른쪽)가 13일 선수단과 함께 평양 원정길에 나서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정몽규(왼쪽) 회장과 홍명보 전무(오른쪽)가 13일 선수단과 함께 평양 원정길에 나서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수비의 중심 김영권은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한광성을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김영권은 "북한의 역습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 역습에 어떻게 대응할지 훈련과 미팅으로 준비한 만큼 승점 3점을 따서 조 1위로 계속 가는 목표다"고 승리를 강조했다. 북한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는 한광성을 꼽았다.

지난 10일 화성 스리랑카전에서 4골을 기록한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벤투 감독 아래서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평양 원정은 여러가지로 다른 부분이 있다.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라운드 등 변수를 잘 대비해서 좋은 결과 이뤄내겠다"면서 "북한과는 여러번 경기를 했다. 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안컵에서 싸워봤다. 좋은 팀이다. 잘 준비하겠다. 거리가 멀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1차전(원정)에서 2-0, 스리랑카와 2차전(홈)에서 8-0 승리를 각각 거두며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원과 지원 인력 등도 평양 원정길에 나섰다.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방북 허가를 받은 인원은 총 55명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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