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베키스탄] 정우영 '컷백', 김학범호 역전승 빛냈다
입력: 2019.10.12 00:00 / 수정: 2019.10.12 00:00
김학범호의 정우영(앞)이 1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후반 컷백으로 김진규의 쐐기골을 도운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호의 정우영(앞)이 1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후반 컷백으로 김진규의 쐐기골을 도운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11일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평가전 3-1 역전승...김재우~오세훈~김진규 릴레이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정우영이 김학범호의 국내 평가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화려한 '컷백'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남자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반격에 나서 김재우 오세훈 김진규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 2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이미 평가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지난달 말 열린 조추첨에서 한 조에 편성돼 얄궂은 평가전을 펼치게 됐다. 김학범호는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C조에 속했다.

2018년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SC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기대주 정우영은 이날 처음 올림픽대표팀에서 데뷔전을 가지며 후반 29분 김진규의 쐐기골을 택배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며 국내 팬들에게 인상적 모습을 보였다. 정우영은 우즈베키스탄 왼쪽 페널티에어리어를 돌파한 뒤 골마우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김진규에게 컷백으로 볼을 내줘 3번째 골을 끌어냈다. 컷백은 윙백이나 윙어가 골라인부근까지 돌파한 뒤 골을 넣기 좋도록 완벽하게 짧은 크로스로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밀어주는 것을 말한다.

우즈베키스탄전 김학범호 선발 명단./대한축구협회 제공
우즈베키스탄전 김학범호 선발 명단./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전반 경기력을 점검했다. 최전방에 193cm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 171cm로 작지만 빠른 엄원상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강윤성-김동현-한정우-맹성웅-윤종규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스리백으로는 김재우-정태욱-장민규를, 골키퍼에 송범근을 내세웠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정태욱을 이번에 처음 불러 스타팅으로 기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스리백을 가동하며 강화한 수비진의 실수가 겹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0분 우즈베키스탄 자수르벡 야크시바예프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려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의외의 일격을 허용한 김학범호는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38분 김동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굴절되면서 반대편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김재우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1-1 균현을 이어가던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오이벡 루스타모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1-1로 전반을 마치고 후반 대공세에 나섰다.

김학범 감독은 정우영과 이유현을 교체투입하고 4-2-3-1전형을 시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7분에는 윤종규 대신 김진규가 투입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압도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후반 25분 오세훈의 역전 헤더골이 터졌다. 후반 29분에는 오세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우영의 컷백이 눈부셨다. 택배 패스를 이어받은 김진규는 가볍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대한민국 3-1 우즈베키스탄

득점 : 자수르벡 야크시바예프(전20) 김재우(전38) 오세훈(후26) 김진규(후30)

출전선수 : 송범근(GK) 김재우 정태욱 장민규(HT 이유현) 강윤성(후29 김진야) 한정우(HT 정우영) 김동현(후37 김준범) 맹성웅(후45 차오연) 윤종규(후17 김진규) 오세훈 엄원상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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