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 조지아] 졸전 끝 무승부…벤투 감독 "역대 최악"
입력: 2019.09.06 07:15 / 수정: 2019.09.06 07:15
한국 국가대표팀이 5일 터키에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황의조가 골을 넣은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국가대표팀이 5일 터키에서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황의조가 골을 넣은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의조 '원샷원킬' 증명…손흥민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한국과 조지아 평가전이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최악" "졸전" 등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원샷원킬' 황의조(보르도)만 벤투호 부동의 원톱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지아는 피파랭킹 94위다.

벤투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플랜 B로 실험에 나섰다. 손흥민과 이정협이 투톱, 중원에는 백승호, 이강인, 권창훈이, 김진수와 황희찬이 윙백을 소화했다. 스리백 수비진은 권경원, 김민재, 박지수였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전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원과 수비진에서 공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초래했다. 공격 전개 작업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전반 39분 권창훈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으며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전은 그렇게 종료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서 이정협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황의조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문전을 향해 강하고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왼발을 갖다 대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1분 만이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이런 경기를 치른 것에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이다라고 혹평했다. /더팩트 DB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이런 경기를 치른 것에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이다"라고 혹평했다. /더팩트 DB

이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황의조는 후반 39분 자신의 A매치(28경기) 10번째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넘긴 공을 김진수가 문전으로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황의조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역전 골을 넣었지만, 후반 45분 조지아의 크빌리타이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만 보면 최악의 경기력이었다"라면서 "볼 소유도 안정적이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이어져 실점했다. 전반전만 보면 지금까지 치른 17경기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45분이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후반에는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 전반의 실수가 반복됐다. 이런 실수가 나온 이유를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조지아와의 평가전 후 "스리백 전술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경기를 치른 것에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송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배들과 '오늘이 월드컵 예선전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얘기를 했다. 이런 경기력과 정신 상태,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어렵다"라며 "개인 능력이 좋아도 경기에서 전부 쏟아내지 못한다면 대표팀에 큰 문제가 생긴다. 선수들 모두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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