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사과한 축구연맹·더페스타…"계약과 달랐다"
입력: 2019.07.27 17:16 / 수정: 2019.07.27 17:1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남용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남용희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사과문·더페스타, 대표 입장문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른바 '호날두 노쇼(No-Show)'를 둘러싼 축구 팬들의 분노가 거세게 일자 한국축구연맹과 주최사 '더페스타'가 사과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소속된 이탈리아 세리아A 유벤투스FC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인 팀K리그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시작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잔치의 주인공이었던 호날두가 벤치만 지키면서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논란이 27일까지 이어지자 먼저 고개를 숙인 것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다. 연맹은 27일 권오갑 총재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경기시작 지연과 호날두가 미출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권 총재는 "유벤투스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출장하지 않아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치게 됐다"며 "많은 축구 팬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앞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날두(가운데)는 결국 지난 2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 올스타팀 팀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타 들어가는 팬들의 속도 모른 채 벤치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남용희 기자
호날두(가운데)는 결국 지난 2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 올스타팀 '팀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타 들어가는 팬들의 속도 모른 채 벤치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어 더페스타도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구단이 계약을 불이행했다며 유벤투스 측에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 출전이 명시된' 계약서 원문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더페스타는 입장문을 통해 "유벤투스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을 설명하고자 한다"며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돼 있다. 이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 방송사 KBS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더페스타는 "경기 1시간 전에 유벤투스 측에서 수기로 작성해 전달한 출전선수 명단에 호날두 선수가 포함돼 있었다"며 "유벤투스 구단은 경기 직전까지 호날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페스타에) 통보하지 않다가 이후 '선수가 피곤하다고 해 출전할 수 없다'는 답변만 전달하고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며 "본 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써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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