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콰도르] '찬란한 새벽!' 이강인-최준 절묘한 결승골 합작, 새역사 창조!
입력: 2019.06.12 05:21 / 수정: 2019.06.12 06:39
한국의 윙백 최준이 12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U-20 FIFA월드컵에서 이강인의 택배 프리킥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루블린(폴란드)=AP.뉴시스
한국의 윙백 최준이 12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U-20 FIFA월드컵에서 이강인의 택배 프리킥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루블린(폴란드)=AP.뉴시스

12일 U-20 FIFA월드컵 4강전 1-0 승리,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우승 격돌

[더팩트 | 최영규 기자] 드디어 꿈의 결승 무대에 올랐다. '슛돌이' 이강인을 중심으로 '원팀'을 이룬 한국이 새역사를 창조했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의 꿈을 이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8분 이강인의 기습적인 왼발 땅볼 프리킥에 이은 최준의 통쾌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낚으며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기고 역시 처음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폴란드의 그디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후반 20분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의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낚아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한국에 패한 에콰도르와 3~4위전을 펼친다. 한국은 1983년 박종환 감독의 지휘로 4강까지 오르며 '붉은 악마'의 별칭을 얻었으나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모든 연령대의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에콰도르전에서도 변함없는 왼발 마법을 펼친 이강인./루블린(폴란드)=AP.뉴시스
에콰도르전에서도 변함없는 '왼발 마법'을 펼친 이강인./루블린(폴란드)=AP.뉴시스

변화무쌍한 용병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에콰도르전에서도 깜짝 카드를 사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일본 세네갈을 차례로 꺾는 승리 행진의 토대인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3-5-2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미드필드진에 고재현과 김세윤을 깜짝 선발로 내세워 활력을 불어넣었다. 처음 선발로 나선 고재현과 김세윤은 중앙을 휘저으며 최전방의 오세훈과 이강인의 활동 반경을 넓혀줬다. 양쪽 윙백은 최준과 황태현, 스리백은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 골키퍼에는 이광연이 맡았다.

흰 유니폼을 입고 나선 한국은 '필드의 지휘자' 이강인을 중심으로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활기차게 경기를 풀었다. 특히 체력을 비축한 고재현과 김세윤이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택배 크로스'로 득점 찬스를 만드는 이강인의 정확한 '왼발 마법'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프리킥 코너킥은 물론 볼만 잡으며 공격 찬스를 열어주는 폭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으로 한국의 공격에 속도를 불어넣었다.

한국의 에콰도르전 선발 라인업./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에콰도르전 선발 라인업./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38분 한국은 이강인의 기발한 프리킥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미드필드 왼쪽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콰도르 수비진이 미처 진영을 정비하기도 전에 왼쪽을 파고드는 최준을 보고 정확하게 땅볼로 연결, 선제골을 끌어냈다. 왼쪽 윙백 최준은 이강인과 호흡으로 볼을 받은 뒤 강렬한 오른발 슛으로 에콰도르 골문을 뚫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에콰도르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골키퍼 이광연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8분 조영욱의 강렬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41분 오세훈의 월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 대각선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판정으로 오프사이드 파울이 확정돼 노골로 기록됐다. 세네갈과 승부차기에서 슈퍼세이브로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한 골키퍼 이광연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에콰도르 골키퍼까지 가세한 파상 공세를 감각적인 몸놀림으로 잇따라 막아내며 선취골을 결승골로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됐다.

동료 선수들보다 두 살이 어린 18살의 이강인은 KBS '날아라 슛돌이' 3기 주장 출신으로 스페인 유학을 떠나 17살에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에 데뷔한 세계적 차세대 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네갈과 8강전에서 한국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1골2도움을 기록했으며 대회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회 전 주목할 스타로 꼽혔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성인대표팀에도 선발됐으나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는 않았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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