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볼리비아] 이청용 헤딩 결승골, 답답한 벤투호 '청량제'
입력: 2019.03.22 21:58 / 수정: 2019.03.22 22:17
한국 이청용이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헤딩 결승골을 작렬하고 있다./울산=뉴시스
한국 이청용이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헤딩 결승골을 작렬하고 있다./울산=뉴시스

22일 울산문수경기장 벤투호 평가전 1-0 승리 결승골

[더팩트 | 최영규 기자] 베테랑 이청용이 헤딩 결승골로 벤투호를 비난의 늪에서 끌어올렸다. 에이스 손흥민의 득점포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전반 필승 전략으로 내세운 풀백의 얼리 크로스 전술은 계속된 시도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 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 구사에 의문점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지동원과 함께 투톱으로 세우는 4-1-3-2전형으로 나서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왼쪽 풀백 홍철의 얼리 크로스에 의한 중앙에서의 슛 전술이 탄탄한 상대 수비벽에 막혀 답답한 경기흐름을 이어가다 후반 41분 교체멤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올 두 번째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한국은 60위의 볼리비아를 전반 31분까지 80%에 가까운 점유율로 몰아붙였으나 유효슈팅 한 개를 기록하지 못하는 무딘 공격력으로 만원을 이룬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 했다. 지난해 9월 벤투호 출범 후 7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 해 무득점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손흥민이 볼리비아전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 했다./울산=뉴시스
손흥민이 볼리비아전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 했다./울산=뉴시스

손흥민은 전반 32분 홍철과 황인범의 월패스로 만들어진 득점 찬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린 데 이어 후반 42분에는 상대 진영 중앙에서 볼을 가로채 단독 찬스를 만든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또 다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외면하는 불운을 겪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에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뚫지는 못 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세우는 기존의 4-2-3-1전형과 달리 손흥민과 지동원을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드진을 다이아몬드형으로 세우는 4-1-3-2전형으로 2019년 국내에서 가진 첫 평가전의 변화를 알렸다. 나상호-황인범-권창훈 아래에 주세종을 세우고, 공격 시에는 주세종이 수비진으로 내려서고 좌우풀백 홍철과 김문환이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점유율과 얼리크로스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효율적 공격에 실패,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이미 수비벽을 갖추고 있는 볼리비아 진영으로 성공 확률이 낮은 크로스를 연발하거나 결정적 슛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의 연결 부족, 결정적 골 찬스에서의 부정확한 슛으로 한국 축구의 과제인 골 결정력을 풀지 못 했다. 벤투 감독은 18살의 나이로 이번 축구 대표팀에 선발돼 화제를 모은 이강인은 선발에서 제외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첫 번째 A매치를 가진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지동원과 나상호를 빼고 검증된 카드 황의조와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볼리비아전 한국 선발 포메이션./대한축구협회 제공
볼리비아전 한국 선발 포메이션./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주도권을 계속 장악한 상황에서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자 검증된 베테랑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플레이메이커 황인범을 빼고 이청용을 넣으면서 비로소 승기를 잡았다. 이청용은 단 한 번의 헤딩슛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키가 큰 지동원과 수비수 김민재가 골문 앞에서 계속 실패한 헤딩슛을 보기좋게 성공시키며 벤투호의 청량제로 자지매김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남미 팀 A매치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칠레(0-0), 10월 우루과이(2-1)에 이어 볼리비아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볼리비아는 월드컵 통산 본선에 3번(1930·1950·1994년)에 불과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도 4승 2무 12패로 9위에 그친 약팀이다. 한국은 볼리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무득점 2무승부를 기록하다 처음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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