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0-1 카타르] 황의조 '발리슛', VAR판독 노골 '불운'...4강 좌절
입력: 2019.01.25 23:51 / 수정: 2019.01.26 04:45
황의조가 후반 35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VAR판독에 들어가자 간절한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아부다비=뉴시스
황의조가 후반 35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VAR판독에 들어가자 간절한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아부다비=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물거품이 됐다. 19개월 만의 설욕을 노린 한국 축구가 카타르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34분 압델아지즈 하템의 기습적인 30여m 왼발 중거리슛 골을 허용, 아쉽게 0-1로 졌다. 하템의 기습적인 슛을 예측 못 한 한국 수비진과 골키퍼 김승규는 출렁이는 골그물을 애타게 지켜봐야 했다.

지난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19개월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여전한 패스 정확성 부족으로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하다 후반 35분 황의조의 오른발 '발리슛'이 상대 골문을 뜷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뒤 VAR 판독에서도 오프사이드 노골로 판독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구자철 이승우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카타르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카타르와 역대 전적에서 2연패를 당하며 5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4강 진출을 위해 변화의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무딘 공격과 패스워크로 5백의 카타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태웠다. 4-2-3-1 시스템을 가동한 가운데 공격진의 변화를 통해 답답한 경기력의 돌파구를 여는 카드를 꺼내보였다.지금까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손흥민을 오른쪽 윙어로 위치를 바꾸고 황희찬을 서브로 앉혔다.

기존의 손흥민 자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황인범이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 공격 2선에 이청용-황인범-손흥민을 기용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주세종과 정우영을 포진시켰다. 포백 라인에서는 16강에 출전했던 홍철 선수 대신 김진수를 레프트백으로 세우고 센터백은 김영권 김민재, 라이트백에는 이용을 내세웠다. 골문은 변함없이 김승규가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의 질이 좋지 않아 지난 4경기 동안 무실점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카타르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동안 수비진영에서부터 착실하게 볼을 관리하며 점유율을 높이는 '빌드업' 축구를 이날도 펼치며 전반 15분까지 63%-37%의 점유율 우세를 보이고도 유효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수비에서 길게 차 넣은 볼은 정확성이 떨어졌고, 촘촘한 5백을 뚫기 위한 침투 패스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 4경기에서 11골 무실점으로 강세를 보인 카타르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에 나서는 전략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 3분 황의조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유효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2분에는 김지수의 왼발 프리킥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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