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7일 예멘을 2-0으로 꺾고 조 3위를 확정, 16강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사진은 이란과 2차전 장명./아부다비=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패 뒤 1승을 거두면 기사회생, 16강 진출의 희망을 붙잡았다.

베트남은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UAE 알 아인의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AFC아시안컵 D조리그 최종 3차전에서 예멘을 상대로 세트플레이로만 두 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조의 이란과 이라크는 0-0으로 비겼다. 이라크(2-3)와 1차전, 이란(0-2)과 2차전을 모두 졌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1승2패(승점 3)로 D조 3위를 확정했다.

지난해 말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 영웅으로 등장한 박항서호는 이로써 다른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4개국이 본선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각 조(총 6개) 상위 2개국은 16강에 직행하고, 3위 중 상위 네 팀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6개 조 3위 가운데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베트남은 전반 38분 응우엔 쾅하이의 프리킥 골로 주도권을 잡고, 후반 19분 응곡하이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16강 확정을 위해 한 골을 더 노렸지만 아쉽게 추가골은 넣지 못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이란-이라크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나란히 2승1무(승점 7)지만 골득실에서 이란이 +7로 이라크(+4)를 압도해 조 1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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