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황의조가 16일 아시안컵 C조 중국전에 스타팅멤버로 출격한다. 사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장면./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국전을 앞두고 손흥민 황의조를 선발 출격시키는 최강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스타팅 멤버로 이틀 전 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을 공격 2선에 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1,2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 한 한국으로선 조1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셈이다. 한국은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연속 1-0 승리에 그쳐 승점 6, 골득실 +2로 승점 6, 골득실 +4의 중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중국으로선 비겨도 조1위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기록해야하는 상황이다.

중국전 선발 라인업./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최강의 카드로 중국을 잡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서 5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전략을 공고히 했다. 혹사 논란이 일고 있는 손흥민을 캠프에 합류한 지 이틀 만에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기면 '약'이지만 지면 '독'일 수밖에 없다. 황의조를 원톱으로 하고 이청용 손흥민 황희찬을 공격 2선에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황의조와 손흥민 황희찬 등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멤버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재성은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8강에서야 복귀가 가능하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더블 볼란치에는 '멀티 플레이어' 황인범과 정우영이 나서고 포백진에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포진했다. 라이트백 김문환은 이용의 경고누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 입성 후 첫 선발출전이다. 골문은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승규가 나선다. 한국은 전통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는다.

FIFA 랭킹 53위의 한국은 FIFA 랭킹 76위의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18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국의 '공한증'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강의 카드를 꺼내들고 선수들의 투지에 불을 붙였다. 과연 중국을 제물삼아 1,2차전의 부진을 씻고 한국 축구가 새출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의 16강전은 조 2위시 20일 오후 11시, 조 1위시 22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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