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스스탄] 김민재 전반 42분 헤딩 선제골, 1-0리드 후반 돌입
입력: 2019.01.12 02:00 / 수정: 2019.01.12 02:13
한국의 수비수 김민재가 12일 키르기스스탄전 전반 21분 선제 헤딩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알 아인=뉴시스
한국의 수비수 김민재가 12일 키르기스스탄전 전반 21분 선제 헤딩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알 아인=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수비수 김민재가 답답한 한국 공격력에 숨통을 틔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C조리그 2차전에서 의외로 전방 압박의 공격전술을 들고 나온 상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며 패스미스를 연발하는 졸전을 치르다 전반 42분 홍철의 오른쪽 코너킥을 수비수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 뛰어드는 헤딩슛으로 조용하던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A매치 14경기 만에 첫 골을 귀중한 선제골로 장식했다. 김민재의 골은 2경기 연속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졸전을 이어가고 있는 벤투호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후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전반은 1-0 리드로 마쳤다.

1차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고전하다 황의조의 결승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둔 벤투 감독은 2연승으로 남은 중국전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로 키르기스스탄전에 나섰으나 결정적 순간마다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경기흐름을 스스로 끊고 위기를 자초하는 등 졸전에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며 전반 37분에는 골에어리어 단독 찬스에서 맞은 이청용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어이없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벤투 감독은 필리핀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의조를 원톱에 세우는 4-2-3-1전형에 3명의 선수만 바꿨다. 이재성 대신 필리핀전에서 침투패스 한 방으로 밀집수비를 무너뜨린 이청용을 기용하고 정우영과 짝을 이룰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멀티 플레이어'인 황인범을 세워 공격과 수비의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냈던 황인범은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재빠른 상황 판단과 스피드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홍철은 필리핀전에서 부진했던 김진수 대신 레프트백 선발 자리를 꿰찼다. 김영권, 김민재, 이용 등 지난해 중용됐던 포백 라인이 재구성됐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중국과 3차전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앞서 아부다비의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 2차전에서 중국은 필리핀과 2차전에서 간판 스타 우레이의 2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먼저 달성했다. 중국은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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