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스스탄] 황의조 앞세운 벤투, 2연승 16강 확정 "걱정마!"
입력: 2019.01.11 17:45 / 수정: 2019.01.11 19:26
벤투 감독은 12일 황의조를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공격 선봉에 내세워 2연승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두바이=뉴시스
벤투 감독은 12일 황의조를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공격 선봉에 내세워 2연승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두바이=뉴시스

12일 한국 키르기스스탄 아시안컵 C조 2차전

[더팩트 | 최영규 기자] 1차전에서 의외로 고전한 벤투호가 상대 밀집수비 격파 비책과 함께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을 내세워 키르기스스탄을 잡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새벽 1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C조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고전하다 황의조의 결승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둔 벤투 감독은 2연승으로 남은 중국전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처음 상대하는 키르기스스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필리핀전에서 충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약체가 강팀을 상대로 펼치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충분히 경험했고, 상대의 밀집수비를 격파할 수 있는 전술도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필리핀은 5-4-1전형으로 수비벽을 이중으로 쌓아 한국의 득점권 패스를 철저히 차단,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보다 전력이 열세인 키르기스스탄 역시 수비 중심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1패를 안고 있지만 정면 승부를 벌이다 2패를 당하면 아예 16강 진출의 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무승부만 건져도 성공이란 판단으로 수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의 크레스티닌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필리핀이 한국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치렀는지 분석했다. 우리는 필리핀 같은 그런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또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약점을 알고 있고 많이 분석했다. 약점이 없는 팀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크레스티닌 감독은 "우리팀은 한국과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다른 팀이고 출전 선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훈련장 분위기는 매우 좋다. 선수들은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 기회가 있는 2번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각오를 다졌다. 키르기스스탄은 1차전에서 중국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1차전처럼 승리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2차전을 통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로 한국(53위)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아시안컵 본선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꾀할 것 같은데 우리도 최대한 공격을 많이 시도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한 기성용과 오른 엄지 발가락이 좋지 않은 이재성의 2차전 출전은 좌절됐다.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벤투 감독은 필리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황의조를 비롯한 황희찬 정우영 이청용 등을 내세워 측면에서 크로스와 중앙에서의 침투 패스로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은 상하의 하얀 색을 입는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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