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베키스탄] 벤투호, 데뷔 최다무패 신기록 '피날레' 도전
입력: 2018.11.20 10:51 / 수정: 2018.11.20 11:43

20일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는 2018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벤투호의 마지막 A매치란 점과 벤투 감독의 데뷔 후 최다연속무패기록을 세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동률 기자
20일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는 2018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벤투호의 마지막 A매치란 점과 벤투 감독의 데뷔 후 최다연속무패기록을 세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동률 기자

한국,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전적에서 10승 4무 1패로 앞서

[더팩트 | 최영규 기자]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는 2018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벤투호의 마지막 A매치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로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기거나 비길 경우 6게임 연속 무패로 역대 대표팀 감독 가운데 데뷔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QSAC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은 SBS TV를 통해 생중계되며 POOQ과 아프리카TV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경기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 사드)이 빠진 벤투호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호주전에서 시험 가동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마저 부상으로 빠진 전력의 공백을 안고 벤투호가 어떻게 2018년 대미를 장식하게 될지가 관심사다.

2018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국내에서 치른 4차례 평가전에서 2승 2무를 기록했으며 첫 해외원정에 나선 지난 19일 호주전에서 경기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서다 1-1 무승부를 허용, 2승 3무로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다 기록 타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5경기 무패 기록을 함께 보유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을 제치고 최다 연속무패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4년 6월 부임한 본프레레 전 감독은 그해 7월 바레인과 데뷔전에서 2-0 승리를 시작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쿠웨이트전까지 3승 2무를 기록,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세운 바 있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 무승부로 이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2018년 데뷔 첫 해의 화려한 피날레는 결코 쉽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우즈베키스탄에 비해 한참 앞서 있는 한국(53위)은 역대전적에서도 10승 4무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항상 껄끄러운 경기를 해왔다는 점과, 벤투호가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2018아시안게임을 통해 존재감을 보인 황인범은 벤투호에서 기성용 정우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터로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더팩트DB
2018아시안게임을 통해 존재감을 보인 황인범은 벤투호에서 기성용 정우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터로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더팩트DB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 사정, 황희찬(함부르크),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부상으로 호주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으며 주전 6명이 바뀐 호주전은 미드필드진의 조직력 부족으로 수세를 면치 못 했다. 전반 22분 황의조의 깜짝 선제골이 없었더라면 더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전후해 기성용-정우영 조합으로 4-2-3-1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드진을 구축해왔던 대표팀으로선 구자철 황인범(대전 시티즌)을 대안으로 가동했으나 구자철까지 호주전을 치른 뒤 요추 및 고관절 염좌로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할 판이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고 출전 기회를 잡은 황인범은 호주전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력으로 합격점을 받아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자리가 문제다. 이번 벤투호 3기에는 구자철을 제외하고 9명이 미드필더로 선발됐다. 그 중 황인범과 짝을 이룰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주세종(아산 무궁화)과 김정민(리퍼링) 정도다. 주세종은 경험을 바탕으로한 안정감에서 앞선다. 주세종은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돕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호주전에서도 구자철 대신 투입됐다.

19살의 '영건' 김정민도 벤투 감독이 주목하는 기대주다. 호주전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김정민은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릴 만큼 유사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우즈베키스탄전은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의 올 마지막 평가전이란 점과 벤투 감독의 신기록 수립 여부와 함께 사실상 '플랜 B'로 운영되고 있는 대표팀의 전략과 전술, 선수 운영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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