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우루과이] 달라진 '벤투호', 황의조-정우영 연속골 '도장깨기'
입력: 2018.10.12 21:57 / 수정: 2018.10.13 06:19

황의조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임세준 기자
황의조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임세준 기자

[더팩트 | 박대웅 기자] '벤투호'의 '도장 깨기'가 시작된 것인가.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측면 공격과 전진 패스, 스피드를 살린 한국 축구가 세계 5위 우루과이를 처음 눌렀다. 황의조의 선제골과 정우영의 결승골이 결정적이었지만 달라진 경기력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한 데 이어 또 다시 세계 강호를 제압한 한국 축구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만4000여 관중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펼쳐진 우루과이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28분 황의조와 34분 정우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그동안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1무 6패에 그쳤으나 이날 처음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부임 후 3경기에서 2승1무로 무패가도를 달렸다.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이날 후반 21분 손흥민의 페널티킥을 상대 골키퍼 무슬레라가 쳐내자 왼쪽 골마우스로 뛰어들며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황의조는 후반 1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남태희가 밀어준 볼을 상대 골문을 향해 대시하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는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상대 골문 왼쪽으로 강한 오른발킥을 날렸으나 우루과이 베테랑 골키퍼 무슬레라의 선방에 걸렸다. 황의조의 득점 감각은 이 순간에 빛났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스타로 거듭난 황의조는 볼의 궤적을 놓치지 않고 골문을 향해 대시하며 골키퍼 펀칭으로 나온 볼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6분 뒤인 후반 27분 김영권의 수비실수로 실점, 1-1의 균형을 이어갔다.승리를 향한 집념은 후반 34분 절정을 이뤘다.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골마우스 정면에서 카바니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흐르자 공격에 가담한 정우영이 그대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며 새롭게 출발한 한국은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 우루과이전 1승1무6패로 처음 무승기록을 지웠다. 벤투호 출범 후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한국은 한결 나아진 스피드와 전진패스로 고딘이 이끄는 우루과이 수비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후방에서부터 공격 진영을 갖추는 빌드업으로 홍철 이용의 좌우 측면 오버래핑을 활용하고, 앵커 역할을 맡은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정우영의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한 최전방 볼 배급이 짜임새를 갖추며 6만4000여 관중의 쉴새 없는 환호를 자아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남태희(알 두하일), 황희찬(함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드진에,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철(수원 삼성)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 이용(전북 현대)이 포백진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선발로 출전했다. 기성용과 정우영은 수비로 포백진과 위치를 교환하며 후방을 안정되게 지키면서도 수시로 공격에 가담,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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