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12일 친선전을 치른다.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 /임세준 기자 |
한국, 우루과이에 1무 6패 '열세'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벤투호가 또 다른 '남미의 강호'를 상대한다. 칠레와 평가전(0-0 무승부)에서 많은 것을 얻은 태극전사들이 아직 한번도 이겨 보지 못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전 8기'에 도전한다.
우루과이는 같은 남미 팀인 칠레와 다른 축구를 펼친다. 칠레가 '미친 압박'과 다양한 공격을 보이는 데 반해 우루과이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와 역습을 주무기로 삼는다. 수비와 중원이 매우 탄탄하고 확실한 한방을 터뜨려 줄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다. 3선의 균형을 잘 맞추면서 '이기는 축구'를 만들어내는 게 현재 우루과이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우루과이가 칠레보다 더 강하다.
그동안 태극전사들은 '끈적끈적한' 우루과이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7번 만나 1무 6패. 1982년 2월 20일 캘커타 네루컵에서 2-2로 비긴 뒤 내리 6번을 졌다. 경기 내용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다. 친선전과 월드컵 무대에서 대결해 모두 패했다. 우루과이의 저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과 2014년 9월 8일 고양에서 치른 친선전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아쉬운 한판으로 남아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첫 16강행을 이룬 허정무호는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박주영의 프리킥 골대 강타, 수비 실수로 내준 선제골, 이동국의 결정적인 슈팅 실패 등이 나오며 땅을 쳤다. 4년 전 평가전에서는 '졌잘싸'로 만족해야 했다.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페널티킥 판정이 번복되는 불운까지 겹쳐 결국 0-1로 패했다.
우루과이는 12일 한국과 평가전에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다. /우루과이축구협회 홈페이지 |
우루과이는 이번에도 '최정예'로 벤투호에 맞설 예정이다.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마르틴 카세레스(라치오),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날),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모두 호출했다. 칠레 이상의 평가전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위에 올라 있는 '강팀' 우루과이. 피파랭킹 55위의 한국이 월드 클래스 팀을 향해 도전장을 내던진다. 과연, 벤투호가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우루과이 격파 7전 8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 된다.
◆ 우루과이전 결과(7전 1무 6패)
- 1982년 2월 20일 캘커타 네루컵(인도) 2-2 무승부 : 정해원, 장외룡 득점
-1990년 6월 21일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0-1 패배
- 2002년 2월 13일 친선전(우루과이) 1-2 패배 : 김도훈 득점
- 2003년 6월 8일 친선전(한국) 0-2 패배
- 2007년 3월 24일 친선전(한국) 0-2 패배
- 2010년 6월 26일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1-2 패배 : 이청용 득점
- 2014년 9월 8일 친선전(한국) 0-1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