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옛 스승' 히피아가 바라본 손흥민의 리버풀행 가능성
입력: 2018.09.13 16:57 / 수정: 2018.09.13 17:13
리버풀의 레전드 사미 히피아가 미소 짓고 있다. /잠실=박대웅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사미 히피아가 미소 짓고 있다. /잠실=박대웅 기자

히피아 "손흥민은 빠르고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

[더팩트ㅣ잠실=박대웅 기자] "Who Knows!(미래는 모르죠!)"

'손날두' 손흥민의 스승이자 전 세계 7억 명의 팬을 보유한 리버풀 FC의 전설적인 수비수 사미 히피아가 손흥민의 안필드 입성 가능성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히피아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LFC World(Liverpool FC World·리버풀 FC 월드)' 행사에 리버풀 레전드 루이스 가르시아, 제이슨 맥아티어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히피아는 '제자' 손흥민에 대해 "한층 더 발전했다"고 평가하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는 등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특히 히피아는 손흥민의 리버풀 입성 가능성에 대해 "미래는 모르죠"라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히피아는 "현재 리버풀의 스쿼드는 막강하다"면서도 "손흥민이 리버풀에 온다면 리버풀의 성격과 축구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독일에서도 그랬듯 스피드와 드리블이 좋은 선수"라면서 "리버풀 영입에 난 힘이 없다.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물어봐야 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레전드의 전설 사미 히피아(가운데)가 리버풀 팬들과 미소 지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잠실=박대웅 기자
레전드의 전설 사미 히피아(가운데)가 리버풀 팬들과 미소 지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잠실=박대웅 기자

'핀란드의 빙벽'으로 1999년부터 10년간 리버풀의 뒷문을 굳건하게 지킨 수비수답게 히피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의 수비 불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실책성 플레이로 전 국민적 비판을 받았던 장현수를 우회적으로 지목했다. 히피아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사명감과 책임감이 뛰어난 팀이다.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히피아는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감독 시절 함부르크에서 뛰던 손흥민을 레버쿠젠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00만 유로(한화 약 130억 원)를 들여 영입했다. 손흥민은 두 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맹활약하며 히피아의 믿음에 보답했다.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3000만 유로(한화 약 400억 원)를 받고 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한편 히피아는 리버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1999년 8월 7일 세필드 웬즈데이와 경기로 리버풀 데뷔전을 가진 후 10년 간 리버풀의 센터백으로 464경기에 출전해 35골을 기록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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