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성공률 90%' 황의조, '금메달+득점왕' 보인다
입력: 2018.08.29 19:53 / 수정: 2018.08.29 22:34
한국, 베트남 격파! 황의조(오른쪽)가 한국-베트남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뉴시스
한국, 베트남 격파! 황의조(오른쪽)가 한국-베트남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뉴시스

한국, 베트남에 3-1 완승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갓의조 황의조!'

'갓의조'가 또 폭발했다. 한국-베트남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번 대회 9호골. 10번의 유효슈팅 가운데 9골을 만들어내며 '원샷원킬'의 면모를 과시했다. 득점왕과 금메달 획득에 바짝 다가선 황의조다.

황의조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한 김학범호의 원톱으로 최전방에 섰다.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이승우, 손흥민, 황희찬과 효과적으로 자리를 바꿔 움직이며 베트남 수비진을 위협했다. 힘과 기술의 우위를 활용해 베트남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면서 한국의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전반 7분 만에 이승우의 선제골에 힘을 보탰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며 힘으로 버티면서 같이 넘어져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적절한 위치 선정, 힘, 기술이 어우러진 황의조의 플레이가 이승우의 선제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황의조(왼쪽)가 한국-베트남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한 뒤 다른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뉴시스
황의조(왼쪽)가 한국-베트남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한 뒤 다른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뉴시스

전반 28분에는 직접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중앙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상대 수비라인 뒤를 절묘하게 돌아들어가며 무인지경 찬스를 맞이했고, 골키퍼 몸을 살짝 넘기는 정확한 마무리로 골을 뽑아냈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후반 14분 나상호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결승전을 대비해 황의조의 체력을 비축했다. 황의조의 결승골로 3-1로 승리한 한국은 일본-아랍에미리트 준결승전 승자와 9월 1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 대회 두 번의 해트트릭과 함께 6경기에서 9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총 17번의 슈팅을 날렸다. 10번의 유효슈팅으로 9득점하며 '성공률 90%'를 마크했다. 득점 2위권 선수들과 격차를 더 벌리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현재 득점 2위는 5골을 터뜨린 우즈베키스탄의 자비킬로 우린보예프다. 4골을 터뜨린 일본의 이와사키 유토, 우즈베키스탄의 이크람 알리바예프, 말레시아의 무하마드 사파위 라시드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아랍에미리트와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의 이와사키가 황의조의 유일한 득점왕 경쟁자지만 역전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황의조는 일본-아랍에미리트 준결승전 승자와 만날 결승전에서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대선배' 황선홍이 기록한 '11골 득점왕'을 바라보고 있다. 만약 결승전에서 또다시 해트트릭을 폭발하면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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