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베트남 현지반응, 첫 4강 진출에 '박항서 찬양'
입력: 2018.08.28 10:03 / 수정: 2018.08.28 10:40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리아와 8강전에서 승리하며 첫 4강 신화를 이루자, 국민들은 땡큐 박항서를 외치며 환호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리아와 8강전에서 승리하며 첫 '4강 신화'를 이루자, 국민들은 "땡큐 박항서"를 외치며 환호했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시리아 꺾고 첫 '4강 신화'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박항서 매직이 통했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시리아를 격퇴하고 첫 '4강 신화'를 썼다.

베트남 국영매체인 VP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베트남플러스, 징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28일 수백만 명의 베트남 축구 팬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순간을 일제히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는 "해냈다. 박항서 감독과 아이들이 베트남을 다시 한 번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나라 전체가 새벽까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다뤘다. 징 뉴스는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새도록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베트남플러스 역시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다음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종합 이벤트"라며 "베트남이 대회 4강에 진출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또한 반 또안의 결승골에 대해서는 "금보다 값진 골"이라며 극찬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축구팬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베트남 국민들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결승골이 터지자 이들은 환호성을 질러대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또 곳곳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이름을 연이어 외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브카시(인도네시아)=뉴시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브카시(인도네시아)=뉴시스

도로에서는 모터바이크나 차량이 쏟아져 나와 경적을 울려대거나 경기 이후 거리에서는 수백만 시민들이 나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며 밤새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베트남 곳곳에서는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거리응원전도 펼쳐졌다. 마치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을 보는 듯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 시리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베트남은 시리아와 접전 끝에 연장 후반 3분 터진 응우옌 반 또안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편,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29일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됐다. 앞서 박항서 감독은 "한국을 너무 사랑하지만 베트남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령탑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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