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왼쪽)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22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AP.뉴시스 |
日 언론 이니에스타 데뷔에 속보 경쟁까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적함대 듀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비셀고베)와 페르난도 토레스(34·사간도스)가 같은 날 일본 J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1시간 간격을 두고 먼저 데뷔한 건 이니에스타다. 6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고베로 이적한 이니에스타는 22일 오후 6시 고베 홈구장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쇼난벨마레와 2018 J리그 17라운드에서 후반 14분에 교체로 투입돼 31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본 언론과 팬들은 이니에스타의 등장에 열광했다. 언론은 이니에스타의 투입을 속보로 처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고베 구단은 트위터에 교체투입 사진과 함께 "마침내 이니에스타가 경기장으로!!!"라는 글을 덧붙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니에스타 역시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감각적인 힐패스와 스루패스,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동료와 아직 발이 맞이 않은 듯 잘 연결되지 않았다. 또 코너킥에 이은 논스톱 슈팅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이니에스타의 역사적 J리그 데뷔전은 패배로 기록됐다. 이날 고베는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니에스타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한 골 더 내주며 결국 0-3으로 대패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22일 J리그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지켜봤다. /사진=AP.뉴시스 |
토레스도 베가타센다이와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5분 교체 투입돼 40여분 가량을 뛴 토레스는 감각적인 가슴 논스톱 패스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데뷔골은 신고하지 못했다. 토레스의 데뷔전 또한 패배로 남았다. 도스는 종료 2분을 남기고 니시무루 다쿠마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천문학적 돈을 들여 영입한 '무적함대 듀오' 이니에스타 토레스. 슈퍼스타들이 언제쯤 소속팀에 승리를 선물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