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와일드 카드로 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격수 황의조가 손흥민 조현우와 함께 깜짝 발탁됐다./더팩트DB

[더팩트|박대웅 기자] 2018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와일드 카드로 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격수 황의조(25, 감바 오사카)가 깜짝 발탁됐다. 나머지 두 장은 예상대로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과 조현우(26, 대구FC)가 차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U-23)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축구회관에서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로 이어지는 A대표팀의 공격라인을 그대로 접목시키고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을 고려해 황희찬을 와읻드 카드 3장 가운데 한 장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은 아시안게임 축구는 23세가 넘는 선수를 3명을 포함시킬 수 있는 '와일드 카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병역특례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병역 미필자들에게는 대표팀 합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역을 마치지 않은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귀국 해단식장에서 "토트넘과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조율을 마쳤다"고 말한 바 있으며 김학범 감독 역시 "손흥민을 뽑지 않을 이유를 하나라도 말해달라"면서 와일드카드 중 한 자리는 손흥민이 낙점됐음을 암시했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들린 듯한 슈퍼 세이브로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은 조현우는 상대 역습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으로 최고의 적임자라는 코칭스태프 평가에 따라 골문을 지키게 됐다.

일본 J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공격력을 검증받고 있는 황의조는 선수단의 균형을 위해 와일드 카드로 발탁됐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소집되어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대비에 돌입한다.

김학범 감독은 "석현준이 아닌 황의조를 발탁한 것이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학연과 지연이 없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았다. 어떤 지도자가 성적을 눈앞에 두고 그럴 수는 없다. 나의 목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금메달을 차지해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 팀이 개인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 기준은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전술의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 선수를 첫 번째로 삼았다. 김 감독은 "기술도 중요하다. 대회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17일 동안 7경기 또는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우리팀 캐치프레이즈가 '동료를 위해 싸워라'다. 거기에 맞춰 발탁했다. 로테이션을 하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선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해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훈련을 하며 다음달 9일 이라크를 상대로 한차례 평가전을 갖고 전력을 점검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이상 2명) △수비수=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이상 7명) △미드필더=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이상 6명)△공격수=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이상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