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숫자로 정리한' 지구촌 축구축제
입력: 2018.07.18 05:00 / 수정: 2018.07.18 10:34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이뤄낸 프랑스 선수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이뤄낸 프랑스 선수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프랑스, 두 번째 월드컵 우승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70억 세계인의 축구 축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20년 만에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리며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더팩트>는 지난달 14일 개최국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까지 한 달여 간 쉼없이 달려온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다양한 기록들을 숫자로 정리했다.

0 = 이번 대회에서 0-0 경기는 지난달 26일 열린 덴마크와 프랑스의 C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뿐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매경기에서 골이 나오며 역대 월드컵 연속 득점 경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로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온 37경기 연속 득점보다 무려 11경기나 적다.

1 = 러시아 월드컵 '넘버 1'은 선수단 가치 1조 원을 넘어서는 프랑스가 차지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프랑스 월드컵 우승 당시 '뢰블레 군단'의 주장을 맡았던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역대 세 번째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데샹 감독에 앞서 월드컵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사람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우어(독일) 뿐이다. 자갈루는 선수로 출전한 1958년과 1962년 대회에서 우승했고, 1970년 대회에선 감독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바켄바워는 197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서독 대표팀 주장으로 우승을 경험한 뒤 1990년 대회에서 감독으로 정상을 밟았다.

3 =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연장승부 끝에 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전, 러시아와 8강전, 잉글랜드와 4강저에서 모두 연장승부 끝에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에 앞서 잉글랜드가 3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서독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3 = 한국과 함께 F조에 속했던 독일은 1승 2패로 F조 최하위의 성적표를 들고 러시아 땅을 떠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2010년 이탈리아, 2014년 스페인에 이어 3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3 =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는 월드컵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최초의 수비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4= 이번 대회에서 나온 레드카드는 단 4장 뿐이다. 경기당 0.06개꼴로 월드컵 본선이 32개국 체제로 바뀐 후 한 자릿수 레드카드가 나온 건 처음이다. 옐로카드는 모두 219번 나왔다. 경기당 3.5개 수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한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가운데)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모스크바(러시아)=AP, 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한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가운데)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모스크바(러시아)=AP, 뉴시스

4 = 이번 월드컵에선 지난 대회 4강 진출 국가 중 단 한 팀도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독일이 '우승국 징크스' 속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스페인이 16강에서 '러시아 돌풍'에 침몰했다. 그나마 8강전에 오른 브라질이 체면치레를 했지만 벨기에에 덜미를 잡히며 짐을 챙겼다.

6 =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은 6골로 이번 대회 골든부츠(득점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 중 3골이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다.

7 = 멕시코는 7회 대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또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무려 7시간 3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이 시간 브라질은 13골을 뽑아냈다.

12 = 크로아티아의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는 프랑스와 결승에서 이번 대회 12번째 자책골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모로코의 아지즈 부하두즈는 이란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자책골을 헌납하며 역대 가장 늦은 시간 자책골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는 39살로 역대 최고령 자책골 기록을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8년 프랑스 대회로 모두 6골이 자책골에서 나왔다.

12 = 러시아 월드컵을 프랑스가 우승하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21차례 월드컵에서 유럽은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남미가 9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 축구의 유럽-남미의 이분화가 뚜렷하다.

17 =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는 월드컵 17경기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마르케스는 유일하게 주장으로서 5차례나 월드컵에 참가했다. 월드컵에 5번 출전한 건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과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29 = 이번 대회에서 모두 29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의 18개를 훌쩍 넘어섰다.

60 =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무려 60년 만에 '축구 황제'의 계보를 이었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단 5분 사이 2골을 뽑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았다. 또한 음바페는 결승전에서도 승부의 쐐기를 받는 4번째 골을 작렬하며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서 골을 기록한 10대로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의 나이는 만19세다.

72 =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는 이번 대회 72km를 달려 최고의 활동량을 보였다.

220 =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전에서 킥오프 220초 만에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 한 골씩을 주고 받은 팀이 됐다. 전반 58초 만에 덴마크의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선제골을 넣었고, 3분 40초에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동점 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229 =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고배를 마신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골로 월드컵 통산 229득점을 기록했다. 독일의 226득점을 제치고 통산 득점 1위에 올라섰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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