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꼭 필요할 때 터진 '슈퍼마리오' 만주키치
입력: 2018.07.12 07:38 / 수정: 2018.07.12 07:38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승골 주인공 만주키치. 만주키치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난 뒤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승골 주인공 만주키치. 만주키치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가 끝난 뒤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만주키치 터졌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경기 내내 잘 보이지도 않았다. 결정적인 슈팅은커녕 공 터치도 매우 적었다. 최전방에서 골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흔히 말하는 '닌자모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냈다. '골잡이는 골로 말한다'를 실천하며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마리오 만추키치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벌여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연장전 후반 4분 만주키치가 결승포를 작렬하며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조용하던 만주키치는 1-1로 맞서던 후반전 막판부터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후반 38분 후방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빠르게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정면으로 향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처음 '만주키치다운' 슈팅이 나왔다.

연장전에 만주키치는 절묘한 공간 돌파와 슈팅으로 공격수의 정석을 보였다. 수비 뒤 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어 간결한 슈팅까지 시도하며 날카로운 창을 뽐냈다. 연장전 전반 추가 시간 이반 페리시치가 왼쪽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오른발에 정확히 맞혔으나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그리고 연장전 후반 4분. 만주키치는 페리시치의 헤더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잉글랜드 수비수들과 일자로 서 있다가 패스 타이밍에 빈 공간으로 침투해 찬스를 잡았고, 깔끔하게 결승골을 뽑아냈다.

만주키치(가운데 17번)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만주키치(가운데 17번)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만주키치는 연장전 전반 슈팅 하는 과정에서 픽포드 골키퍼와 충돌해 부상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조국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끄는 역전 결승포를 작렬했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연장전 명승부. '슈퍼마리오' 만주키치의 해결사 본능이 환하게 빛났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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