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무명' 트리오, 크로아티아 상대로도 빛날까
입력: 2018.07.12 02:00 / 수정: 2018.07.12 02:00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승 길목 충돌 잉글랜드의 찬스 메이커 키에런 트피리어가 경기 중 팀 동료를 향해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결승 길목 충돌' 잉글랜드의 '찬스 메이커' 키에런 트피리어가 경기 중 팀 동료를 향해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준결승전, 축구종가 '무명 삼총사' 주목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별들의 전쟁'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회 전 무명에 가까웠지만 그 누구보다 빛나는 트리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4강을 이끌며 내친 김에 52년 만의 월드컵 우승까지 엿보고 있다.

9일(한국시간) BBC는 러시아 월드컵 이전까지 주목 받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들어 잉글랜드의 승승장구를 이끄는 무명 3인으로 키에런 트피리어(28·토트넘)와 8강 스웨덴전 선제골의 주인공 해리 매과이어(25·레스터시티) 그리고 골키퍼 조던 픽포드(24·에버턴)를 꼽았다.

먼저 트리피어를 두고 BBC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크로스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이 다시 돌아왔다"고 트리피어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트리피어는 '찬스 메이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팀 동료들에게 모두 13차례 골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네이마르(브라질)의 23회, 케빈 데 브라이너(벨기에)의 17회,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14회에 이은 이번 대회 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트리피어가 러시아 땅을 밟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23살에 처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한 이후 트리피어는 '대인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수비에 소극적이다' 등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 들어 리그에서도 세르주 오리에(26)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벤치를 지켰다. 트리피어는 다시금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잉글랜드의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가 스웨덴과 8강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러사진=신화.뉴시스
잉글랜드의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가 스웨덴과 8강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러사진=신화.뉴시스

스웨덴과 8강전 선제골의 주인공 매과이어 역시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4강행을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194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매과이어는 공중볼 경합에서 33차례나 이겼다. 러시아의 아르템 주바의 41회에 이어 대회 2위에 해당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취임 후 매과이어는 월드컵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웨덴과 8강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승부차기 징크스를 깬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크로아티아와 4강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신화, 뉴시스
잉글랜드의 월드컵 승부차기 징크스를 깬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크로아티아와 4강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신화, 뉴시스

잉글랜드의 차세대 골키퍼로 픽포드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서 새로운 별로 탄생했다. 픽포드는 16강 콜롬비아와 승부차기에서 2차례 선방을 보이며 잉글랜드의 월드컵 승부차기 3전 전패의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는 데 앞장섰다. 이어 8강 스웨덴전에서도 3차례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픽포드는 185cm의 골키퍼로선 작은 키 때문에 역경의 선수생활을 보냈다. 2011년 이후 6시즌 연속 임대선수로 영국 3~5부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잉글랜드 대표에 발탁돼서도 A매치 경험은 월드컵 전까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혜안으로 주전 잉글랜드 골키퍼로 거듭난 픽포드의 활약이 기대 된다.

무명 트리오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4강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잉글랜드 승리의 '믿을 맨'이 될 수 있을까.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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