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벨기에] '5연승' 벨기에, 프랑스와 4강전 비밀병기는 앙리?
입력: 2018.07.11 00:00 / 수정: 2018.07.11 00:00
프랑스-벨기에 앙리 더비 티에리 앙리(사진)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의 가르침을 받은 벨기에 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앙리의 조국 프랑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뉴시스
프랑스-벨기에 '앙리 더비' 티에리 앙리(사진)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의 가르침을 받은 벨기에 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앙리의 조국 프랑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뉴시스

프랑스-벨기에, 11일 준결승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1998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조국' 프랑스의 심장에 비수를 꽂으며 벨기에의 6연승을 이끌까. 벨기에는 현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프랑스-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프랑스는 우루과이를 2-0으로 완파했고, 벨기에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1 꺾고 4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4강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벨기에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를 잡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꿈꾸고 있다. 프랑스-벨기에 모두 물러설 수도 없는 '끝장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벨기에, 결승 길목 충돌! 티에리 앙리(오른쪽)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가 브라질과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 후 팀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벨기에, 결승 길목 충돌! 티에리 앙리(오른쪽)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가 브라질과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 후 팀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세계 축구팬들이 기대를 갖고 고대하고 있는 프랑스-벨기에 빅매치를 난감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앙리다. 앙리는 현재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 중이다. 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공격수다.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유로 2000에서도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 놓으며 '아트 사커'의 전성기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A매치 123경기에서 51골을 몰아쳤다.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앙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모로코와 튀니지를 상대했던 조별리그 2경기에서 8골을 뽑아낼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어 16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나세르 샤들리의 극장골을 포함해 3골을 뽑아냈다. 8강전에서는 16강까지 4경기에서 단 1실점한 브라질을 상대로 2골을 작렬했다. 4강 진출국 중 유일하게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13골을 터뜨린 벨기에의 불을 뿜는 공격력 배경에는 단연 앙리가 있다.

티에리 앙리(오른쪽에서 세 번째)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가 벨기에 선수단을 조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티에리 앙리(오른쪽에서 세 번째)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가 벨기에 선수단을 조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앙리는 2016년 8월부터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1991~1993년생 벨기에 황금 세대와 축구 토론 등을 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앙리 부임 후 벨기에 공격력은 더욱 상승했다. 실제로 벨기에 선수들은 "앙리에게 배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번 월드컵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로멜루 루카쿠는 지난달 23일 튀니지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앙리는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걸 주문한다. 하지만 내가 잘 수행하면 성장한다"며 "앙리와 함께 하는 시간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앙리는 내게 그가 현역 때 보였던 놀라운 공간 침투를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앙리의 제자들이 앙리의 조국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며 벨기에 역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쏠리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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